Search

'단상 Vorstelltung'에 해당되는 글 203건

  1. 2007.12.27 일은 외투다
  2. 2007.08.24 2007년 8월의 미학 오디세이 : 진중권의 디워 논란에 대한 뒤늦은 인상
  3. 2007.07.09 방송

일은 외투다

단상 Vorstelltung 2007. 12. 27. 11:54 Posted by 산사람
반응형


일은 외투다

겨울에 외투가 없으면 춥다

그래도 집에 오면 이 외투를 벗는다

이 외투를 위해서 살 필요는 없으나, 이 외투를 벗으려면 여러모로

생각할 게 많다.

벗어봤자 다른 외투를 입어야 한다면, 벗지 않는만 못하다.

물론, 좀더 비싸고 편안한 외투라면 사정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어차피

자신한테 잘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추위를 피할 동안은 이 외투를 꼭 껴입고,

봄날을 기다려야지.

반응형
반응형


다른 곳에서 제가 디워 논란에 대해 밝힌 짧은 인상에 덧붙여 첨언합니다.

제가 보기에 진중권이 디워에 사용한 분석틀은, 묵직한 소갈비를 토막내는데 회칼을 사용한 경우라고 봅니다. 마치 망가진 전화기를 하나 고치는데 전자공학의 전문지식을 나열해 놓는다고 할까요. 진중권을 보면, 학식도 있고 명망도 있는 사람이 어디인들 나서고 싶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진중권이 토론에서 아리스토렐레스의 시학을 끄집어내며 알찬 지식을 전달해준 기여는 있겠지만, 그가 아둔하게 바라보는 대중처럼 그도 철저히 아둔해 보입니다. 아직 저는 그 토론을 보진 못했지만, 보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결국 MBC를 비롯한 미디어와 함께 진중권도 철저히 디워의 노이즈 마케팅에 농락당한게 아닐까 합니다. 토론에서 보이는 진중권의 진중하지 못한 발언들을 안보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전문가를 무시한다고 대중을 편박주는 진중권에게서 오히려 황우석과 그를 추종한 송호근의 칼럼이 연상됩니다. 이들은 과학자의 세계를 탐사해 들어오는 PD수첩의 취재를 과학전문가집단에 대한 영역침범으로 보았습니다.  

그 옛날 어둑한 별빛을 받으며 읽던  '미학 오디세이'의 저자가 그립습니다.

반응형

방송

단상 Vorstelltung 2007. 7. 9. 13:19 Posted by 산사람
반응형


얼마전 텔레비젼을 방구석에 몰아 넣고 나니 의례적으로 TV 보던 습관이 줄어들었다. 이제 TV 프로그램(공중파든 케이블이든)은 인터넷에 떠다니는 다중매체의 하나로 전락해 버린 느낌이 드나, 현실세계에서 방송국은 돈과 인력과 장비가 집중되어 있는 기반시설로 자리잡혀 있다. 파도처럼 다중 매체가 현실세계에서 이 보잘것 없는 프로그램만 양산하는 방송국들을 쓸어버릴 날들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예를 들어 마포에서 성미산 살리기 운동을 펼쳤던 주민들은 문화사업의 하나로 인터넷 방송국을 열었다고 한다. 이런 방송국은 정말 보잘 것 없는 시설과 인력으로 돌아가겠지만, 방송의 앞날을 누가 장담하겠는가.

UCC를 더욱 확장해 프로그램은 방송국에서 모두 외주를 주고, 방송국은 오직 중계소 역할만 하는 구조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영화 '라디오 스타'에는 이런 전환이 극적으로 그려진다). 물론 제작비도 이 외주업체(?)에게 지원하는 형태여야 할테고. KBS에서 이런 사업을 공고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아직은 내용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 이걸 시민참여방송사업이라 할 텐데, 지원의 규모와 의지에 따라 프로그램의 범주를 매우 다양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