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단상 Vorstelltung 2007. 7. 9. 13:19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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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텔레비젼을 방구석에 몰아 넣고 나니 의례적으로 TV 보던 습관이 줄어들었다. 이제 TV 프로그램(공중파든 케이블이든)은 인터넷에 떠다니는 다중매체의 하나로 전락해 버린 느낌이 드나, 현실세계에서 방송국은 돈과 인력과 장비가 집중되어 있는 기반시설로 자리잡혀 있다. 파도처럼 다중 매체가 현실세계에서 이 보잘것 없는 프로그램만 양산하는 방송국들을 쓸어버릴 날들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예를 들어 마포에서 성미산 살리기 운동을 펼쳤던 주민들은 문화사업의 하나로 인터넷 방송국을 열었다고 한다. 이런 방송국은 정말 보잘 것 없는 시설과 인력으로 돌아가겠지만, 방송의 앞날을 누가 장담하겠는가.

UCC를 더욱 확장해 프로그램은 방송국에서 모두 외주를 주고, 방송국은 오직 중계소 역할만 하는 구조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영화 '라디오 스타'에는 이런 전환이 극적으로 그려진다). 물론 제작비도 이 외주업체(?)에게 지원하는 형태여야 할테고. KBS에서 이런 사업을 공고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아직은 내용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 이걸 시민참여방송사업이라 할 텐데, 지원의 규모와 의지에 따라 프로그램의 범주를 매우 다양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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