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가을 휴가의 막바지에 무작정 역으로 갔다. 평소와는 달리 가고 오는데 각각 두 번 갈아타야 했던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일단 프랑크푸르트(Main)에서 밤베르크행 Re54를 탄다. 가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올 때 이 열차를 보고 밤베르크에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남서쪽으로 이동하는 이 간선 열차는 뷔르크부르츠를 경유하고, 여기서 Re10 뉘른베르크행 열차로 갈아탄다. 헤센에서 바이에른으로 넘어가는 접경엔 독일에서는 비교적 큰 산들이 있어서 Re54 열차는 몇몇의 터널을 통과하는데, 한국처럼 터널이 많지 않은 독일에서 이례적인 풍경이다.
생각보다 뉘른베르크는 더 큰 도시였고, 한국으로 치면 대전같다는 느낌이다. 2차 대전 때 워낙 폭격을 많이 당해서 고건물과 신축건물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앙역 대로 건너부터 우람하면서 우아한 고색창연한 성채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그 뒤편엔 현대적인 미술관이 마치 앞단의 성채를 삼키는 거대한 해일같은 유리로 덮여 있다.
뉘른베르크에 온 명목은 뉘른베르크 시기 헤겔의 발자취를 밟아보는데 있었는데, 일단 여기서 헤겔이 즐겨 먹게 됐다는 전통과자인 Lebkuchen을 한 친절한 상점에서 사서 맛보았다.부드러운 빵과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