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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Vorstelltung'에 해당되는 글 203건

  1. 2021.10.17 반도체 가설전기
  2. 2021.09.19 용역
  3. 2021.09.03 자전거
  4. 2021.07.09 다시 그 자리로
  5. 2021.07.01 반도체 현장을 떠나며

반도체 가설전기

단상 Vorstelltung 2021. 10. 17. 21:51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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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설팀에서 와서 일을 한지 삼주가 지났다. 실제로 전기와 관련된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이 가설이긴 하지만,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된 폐선 ELP를 철거하는 일은 여전히 고생스럽다. 본선이 들어오면 어차피 철거할 가설 전선인데 이것을 굳이 전선관에 넣는 것은 아무리 안전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지나치게 낭비적이다. 트레이 정도로 견고한 지지물은 아니더라 어느 정도 전선을 받쳐 줄 수 있는 가설 트레이를 개발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비계처럼 설치와 해체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재사용이 가능한 구조물 같은 것으로. 예를 들어 가설 분전반에 여러 전원점이 몰리는 것을 분산시키게 위해 전등용 가설 미니 분전반에는 300 트레이가 입상으로 설치된다. 이런 가설 트레이는 굳이 철물로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런 변화는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자재에서 볼 수 있는데, 요즘 새로 나오는 가설등은 수작업으로 하는 결선작업이 필요없도록 접속점을 단자화시켰다. 전선을 새끼 꼬듯이 원식적으로 비틀어 물리는 방식은 아무리 견고하게 할 지라도 한번의 압착으로 견고하게 물리도록 하는 방식보다 안전할 수 없다. 가뜩이나 일할 사람도 부족한 상황에서 현장개선이라도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공기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무조건 사람들만 대규모로 투입시키는 방식도 재고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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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단상 Vorstelltung 2021. 9. 19. 22:35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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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시에 와서 S사의 반도체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팀과 업체를 변경하게 되는 업변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공백이 생기곤 한다. 하루 이틀 정도면 쉬는 셈 칠 수 있지만 그 이상이면 돈을 떠나서 마음도 불편해 진다. 건설현장에서 전기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건설현장 쪽의 일을 하고 싶기도 해서 건설쪽 용역을 지난 7월에 한 인력사무소를 통해 하게 됐다. 그때 이틀을 일했고 이번 명절 전에 이틀을 일했다. 7월에는 한창 기초공사가 진행중인 아파트 현장이었고, 이번에도 한창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또 다른 아파트 현장과 한 중소기업이었다. 아무래도 외부일은 좀더 고되긴 하지만 실외 작업이라 덜 답답하고, 일하는 사람들도 좀더 편한 것 같다. 사실 나는 이런 인력사무소를 통해서 주택이나 빌라와 같은 소규모의 건축 현장에 가서 일하고 싶었지만 이런 현장은 드문 편이었다. 인력사무소에 일단 나가면 일은 주지만 사대보험도 아닌 수수료 10%를 떼이는 것이 아깝긴 하지만 이 도시 곳곳에 있는 현장에 가보는 것은 나름 재미가 있다. 사람도 매일 달라지고. 이것도 나름의 여행이라면 여행이다. 첫번째 용역일을 나갈 때 만났던 58년생 아저씨는 이런 재미로 나온다고 했다. 계속 용역일을 하는 것은 엉뚱한 십일조를 내야하는 것이므로 권장할 만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네번째로 제초작업을 하면서 함께 했던 비슷한 연배의 반장이 말한대로, 인력을 거치지 않고 일을 하는 선을 잡아두고서 용역은 서브로 가져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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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단상 Vorstelltung 2021. 9. 3. 21:03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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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럽게 어제와 오늘(금)에 걸쳐 팀의 출근이 제한되면서 오늘 오전엔 이용이 제한될 현장근처 식당에 어떤 물건을 찾으러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 화창한 날씨에 별로 좋지 않은 길로 1시간 이상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보니 제법 운동이 됐다. 논길을 달리면서는 왜 진작에 전국을 누비는 자전거여행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 도보보다 편하지만 이 역시 짐이 될 수 있다. 여행은 가능한 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행장은 가볍고 단순해야 한다. 물론 시간과 주머니는 넉넉한게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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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 자리로

단상 Vorstelltung 2021. 7. 9. 21:44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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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복합적인 이유로 반도체 관련 현장을 벗어나려는 일정은 보류했고 다시 이 현장에 들어오기 위해 대기중이다. 이런 현장에서 처음 발을 디디고 이런저런 변화 후 익숙해진 감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번복가능한 감정의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유동적이다. 우연이 이전의 모든 경험을 쓸어낼 수도 있지만 잠재할 수도 있다. 관행과 우연은 서로를 참조하면서 안정적인 변이를 산출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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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현장을 떠나며

단상 Vorstelltung 2021. 7. 1. 07:44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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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중순에 입국을 해서 2주 자가 격리를 거친 후 4월부터 다시 평택 P2 현장에서 일을 시작한 후, 팀이 6월 초부터 화성 개보수 현장으로 이동함에 따라 여기서 한 달 정도 일하고 어제 그만뒀다. P3 전기일은 8월부터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고, 화성 현장은 실제 노동시간이 적어서 몸은 다소 편할 수 있으나 대기시간이 많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가운데 그만두게 됐다. P2에 있을 때 비록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고 중간에 사내화가 되서도 꾸준히 연장이 있어서 그런대로 할만했으나 화성에서의 일은 주로 포설임에도 연장은 단 2차례에 불과했다. 10년 넘은 먼지들이 가득 쌓인 154kv의 변전소에서 트레이로 올라가 선을 치는 작업은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상부는 무덥기도 해서 잠시만 올라가 있어도 온몸은 땀에 젖어 버린다. 계속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일만을 생각할 수 있으나 쉬는 중간 중간에는 계절병처럼 다른 곳, 다른 일을 찾아 가고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나이도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반도체 현장 덕분에, 평택은, 그리고 이천 또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고향같은 기분이다. 언제까지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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