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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들2 : 동양철학의 지혜

단상 Vorstelltung 2024. 4. 1. 01:54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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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중반기 유가철학에 정통한 교수님을 통해 이런저런 기억에 남을 인상을 받았다. 그중 한 일화는  술에 관한 것이다. 술이라라고 한다면 가히 소크라테스를 넉다운시킬 만한 저력을 가지셨던 이분은 뜬금없게도 수업시간에 술에 관한 짧은 강론을 펼치곤 했다. 유독 이것이 요며칠 사이에 떠오르는데, 독일에서 내가 주력으로 마시는 술이 보드카이기 때문이다. 주로 반주로 드는데, 37도의 이 술을 소주처럼 목 구멍으로 바로 넘기다 보니 인후에 부담이 되는걸 느끼게 됐고, 교수님의 말이 바로 와 닿았다. 당시 중국을 학술차 자주 다니시며 독주를 마시는 요령에 관한 것이었는데, 50도 이상의 독주는 바로 넘기지 말고 혀에서 몇차례 굴려 넘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격렬한 알콜은 혀를 일차로 강타하고 목을 타고 넘어가 위장으로 흡수되기 전에 이미 혀를 통해 취기를 일으킨다. 일상의 소소하고 평범한 진리다.

대범한 진리는 무엇인가? 부활절 기간인 지금 예수의 부활은 정말 이 휴일처럼 실재일까? 성경과 성경 외 역 사적 사료의 증거능력은 둘째치고, 사도들의 순교 자체 만으로도 증명불가능하지만 개연성있는 증거다. 믿음은 이런 차원 너머 있는 것이지만, 그런 믿음은 어렵고 좁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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