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기타무라 도코쿠가 그랬던 것처럼 <연애>는 교회의 내부와 주변에서 확산되었다. 젊은 남녀가 교회에 모인 것은 신앙 때문이었는지, 연애 때문이었는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연애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기 보다는 종교적인 열병이다."
가라타니 고진,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p.118.
War der klumpen fett in der zimmerdeckenecke
die kunst
방 천장 귀퉁이에 찌든 기름덩이가
어쩌면
예술아니었을까
und das auf offener bühne
entblößte geschlecht
nicht die befreiung?
공공연한 무대 위에서
드러낸 성기는
해방 아니었을까?
Und waren die, die applaudierten,
vielleicht nur geiselnehmer
ihrer selbst?
그리고 박수 치던 사람들은
어쩌면 단지 그들 자신의
인질범이었을까?
Nicht ratsam ist's, verfall
verfall zu nennen
vor der katastrophe
권할 만하지 않다, 몰락을
몰락이라 부른 것은
재앙이 오기도 전에
라이너 쿤체, 『보리수의 밤』 중.
Einst war der leumund
예전에는 소문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Ein mundgänger
입소문쟁이 하나를
Nun umrundet in sekunden er
die erde
und fällt frümorgens,
nach druckerschwärze riechend,
auf die tische der welt
이제 그것은 몇 초 안에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이른 아침이면 떨어진다
검정 인쇄잉크 냄새를 풍기며
온 세계의 식탁들 위로
Millionenzüngig leckt
die lippen sich
der rufmörder
수백만의 혀로
제 입술을 핥으며 입맛 다신다
평판의 살인자가
라이너 쿤체, 『보리수의 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