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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 Vielerlei'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2.11.06 산행
  2. 2012.11.02 정치토론
  3. 2012.10.18 다크 나이트와 시계태엽오렌지 외

산행

잡다 Vielerlei 2012. 11. 6. 11:44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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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이어 지난 토요일에도 운길산에 다녀왔다. 집에서 출발해 새재고개, 약수터, 운길산 정상, 수종사를 거쳐 운길산역까지 4시간. 지난번 보다 한결 편한 산길이었다. 하산 후 찾아온 친구와 자전거길을 걸으며 능내역에서 감자전에 술한잔 하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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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토론

잡다 Vielerlei 2012. 11. 2. 22:37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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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이트에서 진행중인 논쟁.

 

겨울산 간단의견 수정::: 간단의견 삭제 :::

양강구도의 정치와 정치 일반을 향한 냉소적인 야유에 대한 원인 파악 보다는 감정적인 싫음 좋음이란 태도의 이분은 또다른 냉소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한나라보다 쌓아온 공적은 인정하더라도, DJ가 떠난 대충통합당의 당색은 반한나라 외에 없다. 김어준이 말한 바처럼 보수는 이익을 중심으로 조직되는데, 내가 보기에 민주당은 노골적으로 이익을 내세우지 않을 뿐 이익의 판도에서 자유롭지 않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강원도지사에 앉은 최문순을 보라. 선거전엔 갖은 입발림으로 골프장 반대 농성장에 공감하는 척을 하다가 당선 뒤엔 철저히 무시한다. 정책의 측면에서 볼 때도, 이젠 한나라와의 뚜렷한 정책적 차이도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반독재 운운은 족보를 거들먹거리는 퇴보적 행태에 가깝다. 오히려 한나라에서 민주보다 앞선 진보적 정책을 내세울 때도 있고, 일단 제시된 정책은 실현하려는 노력도 보인다.(아 장물을 팔아서라도 반값등록금 재원을 마련하려는 한나라에 비해 민주당은 반값 플랭카드나 붙이고 다닌다.)

비판적 지지라는 말은 분명 모순된 형용어법이다. 차라리 비관적 지지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정당의 사명이 정권 쟁취라고 한다면, 정당은 가능한 수단을 발동해서 이 목적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총선이 정당의 권력창출을 위한 현실적 무대라면 대선은 상징적 무대다. 엄연한 대통령 선거제도에서 정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그건 정당으로서의 사명에 어긋난다. 반독재를 위해 한번 내어준 지지를 언제까지 빌려 주어야 할까? 대선이라는 상징적 무대에서 자신 색깔을 지키지 못한 당은 계속 무력해 지기만 할 뿐이다.(아쉽게도 이번 대선에 진보신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단다..) 그런 의미에서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후보를 낸 정당에게 다소의 관심을 가지는 것을 패배주의적 정치관으로 치부하는 것은 너무도 근시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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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와 시계태엽오렌지 외

잡다 Vielerlei 2012. 10. 18. 09:06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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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쉬면서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2008)를 봤고, 앤서니 버지스의 『시계태엽오렌지』(1962)를 일독했으며,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1961)를 읽기 시작했다. 영화는 도서관 멀티미디어실에서 봤는데, 나는 최근에 개봉된 배트맨 최종편인줄 알고 골랐는데, 이미 몇 년 묵은  두번째 시리즈였다. 예전에 보기는 했지만, 술마시고 졸면서 본 터라 다시 봐도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조커의 범죄심리가. 산더미처럼 쌓인 돈에 별 관심이 없이 계획된 구상을 혼돈으로 몰고 가는데 혈안인 범죄심리가 사회실험용 범죄까지 가는 단계는 경악스럽다(병원과 피난선). 영화는 무장한 경찰이, 범죄자들과 죽음의 게임을 펼치는 일반 시민들보다 더 폭력에 노출되며,  청렴한 검사가 범죄자로 돌변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놀란의 배트멘 시리즈가 우파적 정치성향을 보여준다는 글을 어디선가 얼핏 본 적이 있는데, 이 중간편에서는 법의 집행기구가 조커라는 범죄 상황에서 얼마나 사상누각인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법치사회에 대한 조롱이 역력히 보인다. 이런 점에서 버지스의 『시계태엽오렌지』는 범죄인의 선택능력까지 박탈한 치안당국의 조건반사적 정신요법(루도비코 요법)을 공격한다. 범죄를 뿌리 뽑으려는 선한 의지가 또다른 악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져주는 작품들이다. 참고로 작품 발표 후 10년 후에 큐브릭의 영화로 나온 『시계태엽오렌지』에 대해 버지스는 자신의 작품이 영화 보다는 소설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실 이 영화는 원작을 일부 첨삭하고 개작한 장면도 있지만(감독의 성향과 제작 환경상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비교적 충실히 원작을 옮겨 놓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예전에 본 타코스프스키의 『솔라리스』는 원작의 주요 배경- 두개의 태양을 공전하는 솔라리스

라는 괴행성의 우주정거장-과 중요 사건-레야를 비롯한 방문자들의 출현-을 옮겨 오기는 했지만 비교적 원작을 상당히 빗겨서 각색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돌발적인 러시아 혁명처럼 궤도를 이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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