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토론

잡다 Vielerlei 2012. 11. 2. 22:37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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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이트에서 진행중인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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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구도의 정치와 정치 일반을 향한 냉소적인 야유에 대한 원인 파악 보다는 감정적인 싫음 좋음이란 태도의 이분은 또다른 냉소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한나라보다 쌓아온 공적은 인정하더라도, DJ가 떠난 대충통합당의 당색은 반한나라 외에 없다. 김어준이 말한 바처럼 보수는 이익을 중심으로 조직되는데, 내가 보기에 민주당은 노골적으로 이익을 내세우지 않을 뿐 이익의 판도에서 자유롭지 않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강원도지사에 앉은 최문순을 보라. 선거전엔 갖은 입발림으로 골프장 반대 농성장에 공감하는 척을 하다가 당선 뒤엔 철저히 무시한다. 정책의 측면에서 볼 때도, 이젠 한나라와의 뚜렷한 정책적 차이도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민주당의 반독재 운운은 족보를 거들먹거리는 퇴보적 행태에 가깝다. 오히려 한나라에서 민주보다 앞선 진보적 정책을 내세울 때도 있고, 일단 제시된 정책은 실현하려는 노력도 보인다.(아 장물을 팔아서라도 반값등록금 재원을 마련하려는 한나라에 비해 민주당은 반값 플랭카드나 붙이고 다닌다.)

비판적 지지라는 말은 분명 모순된 형용어법이다. 차라리 비관적 지지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정당의 사명이 정권 쟁취라고 한다면, 정당은 가능한 수단을 발동해서 이 목적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총선이 정당의 권력창출을 위한 현실적 무대라면 대선은 상징적 무대다. 엄연한 대통령 선거제도에서 정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그건 정당으로서의 사명에 어긋난다. 반독재를 위해 한번 내어준 지지를 언제까지 빌려 주어야 할까? 대선이라는 상징적 무대에서 자신 색깔을 지키지 못한 당은 계속 무력해 지기만 할 뿐이다.(아쉽게도 이번 대선에 진보신당은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단다..) 그런 의미에서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후보를 낸 정당에게 다소의 관심을 가지는 것을 패배주의적 정치관으로 치부하는 것은 너무도 근시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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