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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ilm'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18.01.03 스틸레인 중 : GD
  2. 2017.08.20 택시 운전수 : 기억과 반복
  3. 2014.09.21 내가 만일 전진호의 선장이라면? : 해무
  4. 2014.04.16 노아
  5. 2013.08.05 설국열차

스틸레인 중 : GD

영화 Film 2018. 1. 3. 13:40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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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건 절대 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이유도 없어 진심이 없어
사랑 같은 소리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내버려둬
어차피 난 혼자였지
아무도 없어 다 의미 없어
사탕 발린 위로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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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수 : 기억과 반복

영화 Film 2017. 8. 20. 18:25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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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알 수 없는 평범한 택시 운전수가 주인공이 되어 아픈 역사의 결렬한 현장 속으로 손님을 태우고 들어간다. 이미 90년대 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변주되어 다루어져 온 광주는 광주 자체가 주인공이 되어 역사적 정사의 형식으로 정면으로 다룬 영화는 아직 없다. 아마도 지금까지 나온 영화를 모두 합친다면 비로서 전체의 그림이 완성될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특이성은 외지인이면서 지극히 익숙한 택시운전수, 변호사도 아닌 그냥 보통사람에게 역사적 체험을 관통시키고 그의 내면의 고투와 변화를 보여주는데 있다. 시위 현장, 학살의 현장과 다름없는 금남로에서 사실 분노가 일어나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분노를 저항으로 형질변화시키는 일은 선택을 요구한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이 시대의 택시 운전수는 여전히 시대의 파수꾼이다. 한줌 이름없는 꽃으로, 향기어린 기억만 남긴 채 저물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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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전진호의 선장이라면? : 해무

영화 Film 2014. 9. 21. 20:31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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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15톤 규모의 낡은 선박을 완전 수리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한 것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지만, 줄어든 어획량에 따른 사업성의 붕괴가 근본적 원인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이 환경을 인정하고 안전한 길로 대응책을 찾을 것인지, 위험하지만 한방에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을 것인지의 기로에서  전진호의 선장은 배를 살리려는 길을 택하지만 이 배는 사람을 잡아 먹는다. 전진호의 어창이 중국측 밀항선 보다도 열악하다는 조선족의 항변 속에는 이 영화가 남한의 부끄러운 현실을 고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전면적으로 사물화된 인간관계다. 인간이 돈이자 자원으로 헤아려져서 운반될 수 있고 사용될 수 있고 폐기될 수도 있는 그런 것으로 유통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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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영화 Film 2014. 4. 16. 05:49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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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선택의 문제를 다루는 면에서 <설국열차>와 유사하지만 사실 기대 이상은 아니었다. 카인의 후손이 방주에서 일으킨 가족 반란이 새로운 국면을 초래해 노아의 설화를 뒤엉키게 했다면 상당한 반전이 됐겠지만 감독은 아무래도 성서 이야기의 큰 물줄기를 틀지 않고 좋은 결말을 원했나 보다. 서사의 규모 면에서 볼 때 성서의 극히 일부에 해당하지만 영화상으로 옮기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와서야 가능하다는 점을 영화는 여실히 활용하지만, 서사의 재해석의 면에서 다른 여러 시도들에 비해-예를 든다면 토마스 만- 다소 평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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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영화 Film 2013. 8. 5. 17:49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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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마포의 버스정류장에서 이 영화의 광고물을 보고 뭔가 심상치 않은 작품이란 걸 느끼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바램이 들었는데, 엇갈린 비평을 무서운 흥행속도가 잠재워 버리듯이, 오랜만에 영화라는 매체에 압도당했다. 그것은 세계(좁게는 정치적 세계)의 축소판이자 노아의 방주의 변주라고 할 수 있는 '기차간 계급 충돌'이라는 소재의 참신성에서 비롯된다. 스토리상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후반부에서 드러나는 길리엄의 정체이며 남궁민수의 존재감은 오히려 요나 보다 떨어진다. 길리엄은 폐쇄 체계의 유지를 위해 커티스를 '사주'하지만 제일 앞칸 까지 갈 필요가 있냐고 그를 말린다. 그러나 커티스의 전복적인 의지는 그야말로 열차를 전복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감독이 누누히 강조하듯이 원작의 위대성을 스크린에서 확대 재생산하는 기술로도 놀랍다. 개체수를 조절하며 도마에 오르는 스시처럼 그 수가 조절당하는 인류라는 주제는 새로울게 없지만 이런 주제의식에 천만관객이 몰입한다는 것은 권좌의 정파에게 위협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열차에서 분출되는 계급의식은 열차의 추동력이자 전복의 동인이므로. 감독은 연쇄 살인마와 강변 괴물에 이어 이젠 계급의식으로 사회를 동요시키는 고전적인 시도를 보여준 것이며, 계급의식의 영화적 상품화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나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처럼 이젠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체계와 환경의 이분법에 따라 이 영화를 본다면, 엄밀히 말해 설국열차가 폐쇄 체계라고 할 수는 없다. 엔진칸으로 유입되는 공기와 눈발로 물을 만들거나 산악 단층에서 내려 쌓인 빙하가 철로를 가로 막는 등 체계는 환경의 도움 내지 간섭을 받는다. 따라서 열차는 부분적으로는 개방체계로서,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잔혹한 점검도 이루어 지고 있다. 그러나 환경과의 제한된 접촉 보다는 체계 단독-주도적으로 자기유지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열차는 개방 체계 보다는 폐쇄 체계에 가깝다. 또한 계급간 충돌도 체계 내적이다. 체계 밖으로 나가려는 것, 곧 열차 밖으로 나가려는 시도는 규칙위반이다. 왜냐하면 체계가 스스로를 안정화시키는 조절을 계급간 충돌을 비롯한 여러가지 수단을 동원해 하는 것은 체계 밖은 아직은 죽음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은 손쉽게 체계 밖으로 나가 버리는 결말을 짓는 점이다.   

 

 

*영화중 주요 인물 소개

 

커티스(크리스 에반스) : 열차 꼬리칸 반란의 행동파 지도자
길리엄(존 허트) : 열차 꼬리칸 반란의 정신적 지도자
남궁민수(송강호): 커티스 일행이 앞칸까지 전진할 수 있도록, 100칸의 열차 문을 크롬(일종의 인공마

약)과의 교환 조건으로 열어주는 설국열차의 보안 설계자
요나(고아성) : 남궁민수의 딸로 닫힌 열차문 밖을 볼 수 있는 투시력을 지님
윌포드(에드 헤리스) : 설국열차의 창시자이자 열차내 권력서열의 최상점
메이슨(틸다 스윈튼) : 설국열차의 총리로 윌포드의 지시를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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