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여행 Reise'에 해당되는 글 44건

  1. 2022.02.19 풍경과 색채1 천호동
  2. 2022.01.30 대구
  3. 2022.01.23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4. 2021.03.12 독일에서 한국 입국 후기
  5. 2020.12.22 에어푸르트 Erfurt

풍경과 색채1 천호동

여행 Reise 2022. 2. 19. 22:44 Posted by 산사람
반응형

80년대 청소년기를 서울의 한강이북 동편 변두리에서 보낸 나에게 천호동이란 지역은 마치 서울의 머나 먼 또다른 외진 동네로 보였다. 하지만 강을 사이에 둔 그곳과 내가 살던 동네는 직선상으로 보면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다. 현재는 아차산과 용마산을 관통하는 유료터널과 암사대교로 이 두 동네는 연결되었는데, 차량만 이용가능할 뿐이라 도보로 가려면 산을 타고 광진교로 건너야 한다. 놀이를 통해 공동의 유아적 결합감을 형성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통해서 그 이후 20대 초반과 30대 이후 천호동은 주로 술자리를 통해서 나에게 기억과 정감을 새겨 넣었다.

반응형

대구

여행 Reise 2022. 1. 30. 00:21 Posted by 산사람
반응형

오랜 벗의 초대로 설연휴 초입에 대구에 다녀왔다. 평택에서 차편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대전에서는 수월했으며, 대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덕분에 대구의 거의 절반을 돌아다니는 버스투어를 했다. 교통편은 다음과 같았다.

평택역에서 대전행 무궁화호(약 1시간 반)-대전에서 부산행 KTX 로 동대구 하차(약 40분)-동대구에서 대중교통 이용-다음날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새마을호로 평택역까지(약 2시간 반)

반응형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여행 Reise 2022. 1. 23. 19:09 Posted by 산사람
반응형

작년 이맘 때 카셀에서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칼바흐란 곳에 면접을 보러 다녀오기 위해 지역열차편(레기오날)을 이용했다. 프랑크푸르트로 들어설 때 선로공사가 있었지만 갈 때는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돌아올 때 낭패를 겪었다. 중앙역 북쪽으로 3개역 정도 떨어져 있는 한 역에서 환승할 수 있는 것으로 DB앱상으로는 나와 있었지만 열차는 오지 않았다. 서툰 독일어 실력으로 역내와 역외에서 이리저리 물어보고 알아봐도 소용이 없었는데 마침 화장실이 급한 상태였다. 하지만 독일의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이 역에 화장실이란 것은 없었다. 일단 프랑크프루트 중앙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가서 이곳의 유료 화장실을 다녀온 후 전광판을 보니 카셀로 가는 지역열차편이 떠 있었다. 선로공사 때문에 우회를 하기 때문에 시발점인 중앙역에 온 것이 차라리 나은 것이었다. 벌써 날이 지고 있는 가운데 역사에서 밤을 지새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를 뒤로 한 채 밤열차는 느릿느릿 중앙역을 빠져 나갔다.

반응형

독일에서 한국 입국 후기

여행 Reise 2021. 3. 12. 00:20 Posted by 산사람
반응형

2021년 3월 10일 11시 50분(독일시각) 독일에서 출국해 암스테르담을 경유, 한국에 11일 15시 40분(한국시각)에 도착했다.  입국을 고려하는 분들께 참고도 될겸 그 과정을 서술한다. 

 

어차피 귀국을 하면 무려 2주간이라는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기에 급할 일도 없어서 비교적 저렴한 네덜란드 항공(KML)의 경유편을 끊었는데, 암스테르담에서 8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그러나 독일 관청에서의 더딘 일처리 때문에 고생한 일을 생각하면 8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 전에 2월 24일부터 한국 입국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적용된 PCR 검사를 먼저 해야 했다. 72시간 내에 검사를 받고 나온 음성결과서가 유효하기에 주중에 출국하는 날짜는 수요일로 잡았다. 탑승일 기준이 아닌, 도착일 기준이라고 해도 월요일 12시에 검사를 받으면 목요일 12시(한국시각으로 20시)까지 입국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카셀에서 PCR 검사를 하는 의료센터를 알아봤는데, 신속 검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 검진센터의 경우 PCR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48시간 내라고 해서 이곳은 망설여 졌는데, 다행히 24시간 내에 검사결과가 나오는 병원을 구글에서 찾았다. 검사결과가 48시간 내이면 귀국일정을 빠듯하게 잡아야 했을 것이다. 일단 69유로를 들여서 월요일 점심에 검사를 받고 24시간 후 음성결과서를 받았다.  

 

그런데 네덜란드 항공의 경우, 경유편을 포함해 네덜란드에 입국하는 모든 승객은 당일 출국 시각 4시간 내에 받은 신속 검사 음성결과서를 체크인 시 필히 제출해야 탑승이 가능하다. 산 넘어 산이다. 그래서 이리저리 정보를 알아보니 발권 현장에서 슈넬 테스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프랑크푸르트 공항 기차역에 수요일 9시 20분에 도착하는 기차편을 예매했다. 암스테르담으로 떠나는 비행기 시각은 11시 50분으로 2시간 30분 정도의 여유가 있는 셈이었다. 자칫 신속검사 때문에 시간이 빠듯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으나 기차표를 다시 바꾸는 것도 비용이다. 

 

수요일, 카셀 빌헬름스훼어 역에서 7시 37분에 출발, 프랑크푸르트 공항 기차역에 9시 20분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공항사의 체크인 구역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는 중에 코로나 테스트 구역이 넓게 전개되어 있는 것을 보고 여기서 하고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항공사의 발권 구역으로 갔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내가 지나친 코로나 검사장에서 검사를 받고 음성결과서를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부리나케 검사장으로 돌아 갔고, 30분내에 검사결과가 나오는 59유로의 검사를 받아야 했다. 10시에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래도 체크인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서 10시 20분에 음성결과서 출력본을 요청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정상으로 출력되었다.  내가 이날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경유 비행기 승객 중 거의 마지막으로 수하물을 붙이고 발권을 한 경우 였을 것이다.

 

현재 세계 어느 공항이나 마찬가지로 한산한 암스테르담 공항의 입국장에서 걷고 읽고 먹으며 후딱 8시간이 지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10시간 후 도착한 한국의 입국심사 현장은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았고, 군인들이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T2에서 경기도로 가는 해외입국자 전용 버스의 막차 시각은 오후 8시 40분이었다. 암스테르담 공항의 출국장은 전체가 금연구역인데, 인천 공항엔 해외 입국자 버스 대기실 옆에 흡연장이 마련되어 있다. 

반응형

에어푸르트 Erfurt

여행 Reise 2020. 12. 22. 05:08 Posted by 산사람
반응형

비자를 빨리 받을 생각으로 에어푸르트에 한 달간 있었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으며 불필요한 비용발생을 초래했지만, 경주같은 이 고도시를 얼마간 배회한 기억들이 사진 너머에 있을 것이다.  

 

Ich war einen Monat in Erfurt mit der Absicht, mein Visum früher zu bekommen.  Infolgedessen war es eine falsche Wahl und verursachte unnötige Kosten, aber die Erinnerungen an das Wandern in dieser alten Stadt wie Gyeongju werden jenseits des Fotos liegen.

 

이 숙소에 있으면서 흡연 때문에 베란다를 자주 이용했는데, 달리 보면 베란다 때문에 흡연을 자주했다. 하지만 요즘처럼 코로나로 외출을 삼가하는 상황에서 베란다가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쉽게도 현재 머물고 있는 카셀의 집은 베란다가 없다. 그러다 보니 흡연은 밖에 나가서 하게 되는데, 좀처럼 밖에서 멍하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없는 이곳에서 밖에서의 흡연은 다소 불편한 일이지만, 담배를 확실히 덜 피우게 되는 이점은 있다. 

 

Während ich in diesem Hostel war, habe ich die Veranda oft wegen des Rauchens benutzt, aber mit anderen Worten, ich habe oft wegen der Veranda geraucht. Es ist jedoch ein Glück, dass es eine Veranda in einer Situation gibt, in der Menschen aufgrund von Corona19 wie heutzutage nicht mehr ausgehen. Leider hat Kassels Haus, in dem ich mich gerade aufhälte, keine Veranda. Infolgedessen gehe ich nach draußen, um zu rauchen, und das Rauchen im Freien ist an diesem Ort, an dem es selten Menschen gibt, die draußen rauchen, etwas unangenehm, aber es hat den Vorteil, dass ich weniger rauchen kann.

 

 

한국에서 자택 자가격리중인 사람이 1분간 격리 의무를 위반해서 보건당국의 고발을 당해 재판에까지 넘겨졌는데 2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는 기사가 떴다. 확진자 수가 적은 초기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상호감시체계의 경계의식을 환기시키는 사례의 하나이겠지만, 아마도 이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은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일 것이다. 하지만 집에만 틀여박혀 12일간 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In einem südkoreanischen Artikel heißt es, eine Person, die sich zu Hause in Selbstquarantäne befand, wurde vor Gericht gestellt, nachdem sie von den Gesundheitsbehörden beschuldigt worden war, eine Minute lang gegen die Quarantänepflicht verstoßen zu haben, und zu einer Geldstrafe von 2 Millionen Won(1.530 Euro) verurteilt. Es mag einer der Fälle sein, in denen das Bewusstsein für das gegenseitige Überwachungssystem geweckt wird, um die Ausbreitung in den frühen Tagen zu verhindern, wenn die Anzahl der bestätigten Fälle gering ist, aber die Reaktion des südkoreanischen Volkes darauf ist wahrscheinlich eine Atmosphäre der Akzeptanz. Es wird jedoch nicht einfach sein, 12 Tage nur zu Hause zu bleiben.

 

에어푸르트에 있으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면, 2주간 자가격리 때문에라도 더 버텨 보자고 생각했다. 아예 길이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라면.    

 

Als ich in Erfurt war und mich fragte, ob ich nach Südkorea zurückkehren sollte, dachte ich, ich würde versuchen, mich länger zu halten, auch wegen der Selbstquarantäne für zwei Wochen. Es sei denn, es scheint ein Weg nicht zu sei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