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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민스터에서 주드는 사촌 수 브라이헤드를 만나게 된다. 직장 상사와의 불화로  다른 도시로 떠나려는 수를 주드는 옛은사인 필롯슨의 보조교사로 추천해 럼스던의 마을학교에 남게 하지만, 이후 필롯슨과 수가 다정하게 지내는걸 보고 절망한다. 다른 한편, 주드는 오랜 세월 독학을 해왔지만 여전히 고색창연한 대학도시의 외부인에 불과한 자신의 처지를 개선해 보고자 대학의 학장들에게 편지를 띄우고 드디어 한 학장에게 답신을 받게 된다.]

"편지 내용은 간단했으며, 비록 학장이 직접 회신을 쓰기는 했지만 그가 기다리던 내용이 아니었다. 편지는 다음과 같다.
  수신 : 석공(石工) 주드 폴리 씨
  귀하의 서신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귀하가 자신을 노동자로 기술하는 점으로 판단하건대, 귀하가 사회에서 성공 ㅣ 하는 보다 나은 기회는 다른 길을 찾는 방법보다 귀하의 영역에 그대로 남아 현재의 직업에 매진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귀하에게 할 수 있는 조언은 바로 이것입니다.
                                   
                                                                   비브리올 대학 T. 티투피네이                              "

『이름없는 주드』1, 208-209.

[ 이 편지를 받고 크게 절망한 주드는 술집으로 가서 술객들과 어울리다가 위스키 몇 잔을 얻어 마시고 라틴어로 사도신경(혹은 니케아신경)을 암송하지만, 자신의 공부가 술객들에게 희화화된 것에 실망해 수의 하숙집에 찾아간다. 그러나 새벽에 깬 후 자신에 대한 모멸감이 일어 수의 하숙집을 나와 30여 킬로 떨어진 고향 메리그린의 할머니 댁으로 걸어서 간다.]

"그는 대학 생활보다는 도시 생활이 훨씬 더 활동적이며 변화무쌍하고 간결하면서 포괄적인 인간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먼저 살다 간 가난한 사람들이, 비록 크리이스트나 민스터[대성당]의 의미를 몰랐지만, 크라이스트민스터의 실체였다."

상동,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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