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겨울

단상 Vorstelltung 2022. 12. 18. 18:21 Posted by 산사람
반응형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마음이 추워서, 나이살이 더 들어서 추운 것일까? 아무래도 일하는 작업환경이 실내라고는 하지만 오피스 업무가 아닌 현장일의 특성상 날씨에 민감해 진다. 더우면 더운데로, 추우면 추운데로 견뎌야 하는 것이 건설일의 필수조건이다. 그나마 이런 한파에 일할 수 있는 건설현장이 있다는 것이 다행일 수도 있다.

몇시간 전 이 업계에 들어오며 처음 알게 된 한 지인의 연락이 왔다. 외부현장일을 주로 하는 이인데, 겨울일감이 없다보니 알아볼겸 전화한 것이다. 2019년 12월 평택2기 현장에서 숙식 수장일을 하면서 함께 숙소를 썼는데, 그때도 많이 추웠지만 현장 안은 괜찮았다. 수장공사가 진행될 정도면, 그리고 이 공사가 계속 될 수록 내부벽체가 석고로 마감되므로 추위를 덜 타게 된다. 팹의 경우 더 그렇다.

사실 너무 더워도 너무 추워도 현장일은 돌아갈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높아지므로 근무환경과 작업자 스스로도 대비가 필요하지만 더위 앞에 장사없듯이 추위 앞에도 속수무책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