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한트케

책들 Bücher 2011. 4. 1. 18:07 Posted by 산사람
반응형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를 읽고, 집에 있던 오래된 범우사 문고판의 『왼손잡이 여인』을 읽기 시작했다. 『..여인』의 초판 번역본(1977)이 나왔을 때 작가의 나이는 사십대 중반이었다. 『어두운 밤..』(1997)과 거의 20년 넘게 차이가 나는 변화가 너무도 선명하다. 마치 한 작가의 내면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가는 여행같다. 사실 『어두운 밤..』은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독서가 매우 더뎠고, 글의 이미지가 잘 맺혀지지 않았다. 문명과 자연 사이의 완충공간으로 작가가 설정한 도시와 도시 사이의 사막같은  스텝이라는 이미지가, 마치 『파리 텍사스』의 첫 장면과 겹쳐진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