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의 함정

문학 Literatur 2011. 5. 15. 23:19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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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문장 성격은 J.D. 샐린저인데 문제의식은 조지 오웰에 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구절.

"리처드 루벤스타인은 『역사의 간계』라는 매력적인 저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수용소가 현실적으로는 새로은 형태의 인간 사회였다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사실에 주목하는 윤리적학자나 종교 사상가는 거의 없었다" 미국인 종교학 교수...ㅣ 아렌트의 논문 내용을 확장하여 루벤스타인이 언급하고 있는, 나치에 의해 발전된 새로운 형태의 인간 사회는 "완전한 지배의 사회"로, 서구 열강에 존재했던 사유 노예제에서 진화하여 혁신적인 개념-인간 생명의 단순하고 절대적인 소모 가능성에 바탕을 둔 개념-덕분에 아우슈비츠에 와서 신성시되기까지 한 것으로...

윌리엄 스타이런 William Styron, 『소피의 선택』1 Sophie's Choice(1979) 한정아 역(민음사, 2008, 1판 1쇄), 419-420면.

"국가사회주의가 발전하면서 나치에게 남아 있던 인간에 대한 경외심과 신앙심은 완전히 사라졌다. 루벤스타인이 지적하는 것처럼 나치는 인간 생명에 관해 남이 있던 인도적인 감정을ㅣ 완전히 제거해 버린 최초의 노예 소유자들이었고, "인간을 자신들의 명령에 전적으로 복종하는 기계로, 심지어 무덤을 파고 들어가 누워 총알을 맞으라는 명령을 받는다고 해도 그대로 복종하는 기계로 바꾸어 버린"사람들이었다."

상동, 420-421.

"루벤스타인은 이렇게 결론은 내리고 있다. "강제 수용소는 대량 학살자으로서의 역할만을 했을 때 인간의 미래에 끼쳤을 위험보다 훨씬 더 크고 영속적인 위협이 되었다. 대량 학살을 위한 수용소는 시체만을 만들어 내겠지만, 완전한 지배의 사회는 살이 있지만 죽은 자들의 세상을 만들어 낸다......"

상동, 4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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