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하드2

영화 Film 2018. 3. 17. 04:50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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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교육방송에서 돌린 이 영화의 전반부를 봤다. 고등학교 때 극장에서 본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의 기억을 무색케 했다. 테러범들은 공황시설을 장악한 것이 아니라 공황의 통신을 장악한 것인데, 통신에 관해 상당히 전문적인 부분들이 저렇게까지 다뤄졌다는 것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 일이었다. 인터넷이란 것이 개념상으로는 몰라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세상에서 이미 다양한 통신망이 있었던 것이며, 인터넷은 이런 통신망의 하나일 뿐이다. 핵공격에 따른 통신망의 마비를 대비하기 위해 군사용으로 개발되었던 인터넷이 상용화되면서 이 통신망은 필수적으로 ISP 사업자를 둬야 했고, 부여되지 않을 수 없는 접속자의 IP가 추적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다른 통신보다 더욱 더 해커를 통한  통신조작(해킹)에 용이할 수 있는 방식이며, 그래서 보안업체가 필수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렇게 보면 다이하드(불사조?)2는 고전적인 해커를 다룬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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