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말

책들 Bücher 2015. 6. 16. 06:14 Posted by 산사람
반응형

토마스 만의 <요셉과 형제들> 전 6권 중 이제 마지막 권에 접어 들었다. 5권의 대미는 요셉 이야기의 '삽입' 부분인 다말의 이야기로 장식된다. 그러나 만이 지적하듯이, 다말의 이야기, 아니 다말은 스스로 큰 이야기에 자기 자신을 삽입하고자 유다의 세째 아들을 기다리는 인내와 유다를 유혹하는 단호함으로 결국 유다의 감탄처럼 의로운 자가 되었는데, 다말이 들어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바다라면 요셉의 이야기는 강줄기에 불과하다. 아니 어쩌면 요셉은 이스라엘 민족을 단련시키기 위한 악역을 맡기 위해 이집트로 버려진 것일 수도 있다. 성서에서 간략히 처리된 부분에 대한 만의 집요한 추적에 오랜만에 이 긴 소설을 읽는 재미가 발동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