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과 죽창

단상 Vorstelltung 2009. 6. 5. 09:57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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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추모 노제 때 2000여 개의 만장에 대나무 대신 PVC가 사용됐다. 당국은 만장이 봉기의 죽창이 될까 염려한 것이다. 도둑이 제발 저리는 꼴이다. 잘못한 게 있으니까 두려워 하는 것이다. 지난주 여주의 단오제 때 만들어진 저 만장들은 사회당의 덕후(오타쿠)를 연상시킨다.  투쟁에는 '죽창'도 필요하지만, 대중을 흡입할 수 있는 상상력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국민장과 노제가 보여준 것은 상상력의 차원에서  이명박 정권이 패배하고 말았다는 점이다. 국민장은 이 정권의 장례식이었으며, 노제는 망각된 민주주의의 부활이며 출범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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