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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미국 대륙에 산재해 있는 어느 모텔 중 하나의 안내문은 영화 『리빙 라스베가스』에서 절망의 커플이 모텔 주인에게 쫓겨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다시 다음과 같이 안내문이 박힌 자상한 여관들을 전전했다. <여러분이 이곳에서 편히 지내기 바랍니다. 도착하는 즉시 모든 장비를 갖추어드리지요. 당신의 운전면허증이 이곳에 기록됩니다. 온수를 아껴 씁시다. 우리에게는 무례한 손님을 경고없이 내보낼 권리가 있습니다. 화장실 변기에 어떤 오물도 버리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다시 들러 주시기를. 관리인. 추신. 우리는 손님들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들이라고 믿습니다."

『롤리타』, p.285.

점점 파멸로 치닫는 험버트는 롤리타의 어머니에게서 받은 권총을 만지작 거린다.

"호두색 체크무늬에 푸른색으로 마무리 칠이 된 총신. 나는 그것을 고 해럴그 헤이즈한테서 물려받았다. 그는 1935년도에 만즐어진 카탈로그와 함께 물려주었는데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장난스러운 글귀가 적혀 있었다. <집 안이나 차 안에서, 그리고 사람에게 사용하기에 적당함>"

상동, p.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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