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벗의 초대로 설연휴 초입에 대구에 다녀왔다. 평택에서 차편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대전에서는 수월했으며, 대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덕분에 대구의 거의 절반을 돌아다니는 버스투어를 했다. 교통편은 다음과 같았다.
평택역에서 대전행 무궁화호(약 1시간 반)-대전에서 부산행 KTX 로 동대구 하차(약 40분)-동대구에서 대중교통 이용-다음날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새마을호로 평택역까지(약 2시간 반)
![](https://blog.kakaocdn.net/dn/tfiI1/btrr2z9WH7M/miJbVZbpEwK2b7oGxjbAi0/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pZRVd/btrr4xwNDJZ/T5A4oljvaY1f8EeskQUJG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ZeRMd/btrr4w5HEUz/nmxrwSRwFjzW40ZDy9rer1/img.jpg)
![](https://blog.kakaocdn.net/dn/PNukO/btrr2XJxxb8/ORXZGhcEmZnenwyoQUWoD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yKrZQ/btrr2zB5e3e/ca20jsXgHzjZifVeTLtbs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d0c0xY/btrr4ybmbcy/XE9iYrSzvAkoDQEUiMQeO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bWc2PJ/btrr1n3taFy/z3Tcs1yLUgWkBvAf0xNkU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k1L0Y/btrr3mvvesO/DkrUWRAWAPWJ0ZTCazwThk/img.jpg)
![](https://blog.kakaocdn.net/dn/k3GLK/btrr15Vz6eE/BPoFRRuVjYnQb13TmI9gU1/img.jpg)
오랜 벗의 초대로 설연휴 초입에 대구에 다녀왔다. 평택에서 차편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대전에서는 수월했으며, 대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덕분에 대구의 거의 절반을 돌아다니는 버스투어를 했다. 교통편은 다음과 같았다.
평택역에서 대전행 무궁화호(약 1시간 반)-대전에서 부산행 KTX 로 동대구 하차(약 40분)-동대구에서 대중교통 이용-다음날 동대구역에서 서울행 새마을호로 평택역까지(약 2시간 반)
작년 이맘 때 카셀에서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칼바흐란 곳에 면접을 보러 다녀오기 위해 지역열차편(레기오날)을 이용했다. 프랑크푸르트로 들어설 때 선로공사가 있었지만 갈 때는 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돌아올 때 낭패를 겪었다. 중앙역 북쪽으로 3개역 정도 떨어져 있는 한 역에서 환승할 수 있는 것으로 DB앱상으로는 나와 있었지만 열차는 오지 않았다. 서툰 독일어 실력으로 역내와 역외에서 이리저리 물어보고 알아봐도 소용이 없었는데 마침 화장실이 급한 상태였다. 하지만 독일의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이 역에 화장실이란 것은 없었다. 일단 프랑크프루트 중앙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가서 이곳의 유료 화장실을 다녀온 후 전광판을 보니 카셀로 가는 지역열차편이 떠 있었다. 선로공사 때문에 우회를 하기 때문에 시발점인 중앙역에 온 것이 차라리 나은 것이었다. 벌써 날이 지고 있는 가운데 역사에서 밤을 지새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를 뒤로 한 채 밤열차는 느릿느릿 중앙역을 빠져 나갔다.
행정법원이 방역패스에 부분적 제동을 걸었지만 일상은 이런 제한이 잘 작동하고 있고 일부 자영업자들의 불만 외에 이에 대한 거부의 움직임은 잘 보이지 않는다. 분리와 배제의 작동에 어떻게든 순응하는 것이 일단 당장의 불편을 건너뛰는 일이지만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가치가 사치로 전락해 버린 것이 아닐까. 법이 인권의 최후 보루처럼 보이는 것이 마냥 반가운 일은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백신이 돌파감염을 막을 수 없는 자기방어용 접종인 점에서도 비접종자를 배제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다만 접종주기 단축을 통해 추가 접종률을 높이려는 정부의 방역전술에 효과적인 방식일 뿐이다.
현재 서유럽에서 거세게 일어나는 접종거부 움직임에 비하면 너무도 조용한 한국의 풍경이다.
다시 가설팀에서 와서 일을 한지 삼주가 지났다. 실제로 전기와 관련된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이 가설이긴 하지만,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된 폐선 ELP를 철거하는 일은 여전히 고생스럽다. 본선이 들어오면 어차피 철거할 가설 전선인데 이것을 굳이 전선관에 넣는 것은 아무리 안전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지나치게 낭비적이다. 트레이 정도로 견고한 지지물은 아니더라 어느 정도 전선을 받쳐 줄 수 있는 가설 트레이를 개발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비계처럼 설치와 해체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재사용이 가능한 구조물 같은 것으로. 예를 들어 가설 분전반에 여러 전원점이 몰리는 것을 분산시키게 위해 전등용 가설 미니 분전반에는 300 트레이가 입상으로 설치된다. 이런 가설 트레이는 굳이 철물로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런 변화는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자재에서 볼 수 있는데, 요즘 새로 나오는 가설등은 수작업으로 하는 결선작업이 필요없도록 접속점을 단자화시켰다. 전선을 새끼 꼬듯이 원식적으로 비틀어 물리는 방식은 아무리 견고하게 할 지라도 한번의 압착으로 견고하게 물리도록 하는 방식보다 안전할 수 없다. 가뜩이나 일할 사람도 부족한 상황에서 현장개선이라도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공기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무조건 사람들만 대규모로 투입시키는 방식도 재고할 일이다.
P시에 와서 S사의 반도체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팀과 업체를 변경하게 되는 업변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공백이 생기곤 한다. 하루 이틀 정도면 쉬는 셈 칠 수 있지만 그 이상이면 돈을 떠나서 마음도 불편해 진다. 건설현장에서 전기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건설현장 쪽의 일을 하고 싶기도 해서 건설쪽 용역을 지난 7월에 한 인력사무소를 통해 하게 됐다. 그때 이틀을 일했고 이번 명절 전에 이틀을 일했다. 7월에는 한창 기초공사가 진행중인 아파트 현장이었고, 이번에도 한창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또 다른 아파트 현장과 한 중소기업이었다. 아무래도 외부일은 좀더 고되긴 하지만 실외 작업이라 덜 답답하고, 일하는 사람들도 좀더 편한 것 같다. 사실 나는 이런 인력사무소를 통해서 주택이나 빌라와 같은 소규모의 건축 현장에 가서 일하고 싶었지만 이런 현장은 드문 편이었다. 인력사무소에 일단 나가면 일은 주지만 사대보험도 아닌 수수료 10%를 떼이는 것이 아깝긴 하지만 이 도시 곳곳에 있는 현장에 가보는 것은 나름 재미가 있다. 사람도 매일 달라지고. 이것도 나름의 여행이라면 여행이다. 첫번째 용역일을 나갈 때 만났던 58년생 아저씨는 이런 재미로 나온다고 했다. 계속 용역일을 하는 것은 엉뚱한 십일조를 내야하는 것이므로 권장할 만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네번째로 제초작업을 하면서 함께 했던 비슷한 연배의 반장이 말한대로, 인력을 거치지 않고 일을 하는 선을 잡아두고서 용역은 서브로 가져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