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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시에 와서 S사의 반도체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팀과 업체를 변경하게 되는 업변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공백이 생기곤 한다. 하루 이틀 정도면 쉬는 셈 칠 수 있지만 그 이상이면 돈을 떠나서 마음도 불편해 진다. 건설현장에서 전기일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건설현장 쪽의 일을 하고 싶기도 해서 건설쪽 용역을 지난 7월에 한 인력사무소를 통해 하게 됐다. 그때 이틀을 일했고 이번 명절 전에 이틀을 일했다. 7월에는 한창 기초공사가 진행중인 아파트 현장이었고, 이번에도 한창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또 다른 아파트 현장과 한 중소기업이었다. 아무래도 외부일은 좀더 고되긴 하지만 실외 작업이라 덜 답답하고, 일하는 사람들도 좀더 편한 것 같다. 사실 나는 이런 인력사무소를 통해서 주택이나 빌라와 같은 소규모의 건축 현장에 가서 일하고 싶었지만 이런 현장은 드문 편이었다. 인력사무소에 일단 나가면 일은 주지만 사대보험도 아닌 수수료 10%를 떼이는 것이 아깝긴 하지만 이 도시 곳곳에 있는 현장에 가보는 것은 나름 재미가 있다. 사람도 매일 달라지고. 이것도 나름의 여행이라면 여행이다. 첫번째 용역일을 나갈 때 만났던 58년생 아저씨는 이런 재미로 나온다고 했다. 계속 용역일을 하는 것은 엉뚱한 십일조를 내야하는 것이므로 권장할 만 일은 결코 아닐 것이다. 네번째로 제초작업을 하면서 함께 했던 비슷한 연배의 반장이 말한대로, 인력을 거치지 않고 일을 하는 선을 잡아두고서 용역은 서브로 가져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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