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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차례 씩은 가는 듯한 괴산에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산지를 둘러보고 농사체험으로 감자를 캐기로 했었는데, 이따금식 내리는 비때문에 감자캐기는 못하게 되어 아쉬웠다. 아침을 먹고 나왔는데, 출발하는 차안에서 간식이 돌아 비만한 산지방문이 되고 말았다. 도착한 곳은 갓잡아 온 소와 돼지를 부위별로 해체해 포장작업을 하고, 냉동 공탕을 제조해 출하하는 시설. 주당 30~40두의 소가 작업을 당하는데, 사람을 위해 2년된 소들이 갈갈히 찢기는 현장인 것이다. 도축장에서 즉사를 당한 고기들이 냉장탑차의 천장레일에서 시설의 레일로 넘어가면 부위별로 담당 작업자들이 찢어낸다. 작업실과 참관실의 온도차로 뿌얀 유리창 너머로 작업자들이 상당한 근력이 소모될 것으로 보이는 힘으로 고기를 자르고 있다. 석유 자원이 고갈되고 에너지원 확보에 비상이 걸릴 때, 식용으로만 육성되는 소들에게 워낭의 시즌이 도래할 수도 있겠지만, 상품으로만 보던 고기들이 이런 시설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많은 이들이 본다면, 고기소비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육류 소비는 섭생활의 육중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고기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유정란 생산지에 갔다. 늘상 보던 닭들이지만, 아무리 계사에 풀어놓고 키운다지만, 150 마리 되는 닭들이 활개치는 8평의 계사가 아무래도 좁아 보인다. 너희들도 인간에게 알을 공급기하 위해 참 고생한다. 계사 주변에 한창 여름 작물이 활개를 치고 있었지만, 오히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풀이 무성한 밭들도 보인다. 지능을 갖춘 동물이 지능이 떨어지는 동물을 잡아먹는 양육강식이 현대인의 식생활이다. 동물의 산업화된 처리방식인 축산은, 인간이란 동물이 또다른 동물에게 기생하는 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고기를 안먹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고기에 길들여진 것이다. 육식을 끊기란 설탕을 끊는 일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이날은 또한 한국의 월드컵 8강 진출을 염원하는 희생제의에 닭들이 튀겨 올려지는 날이다. 털로 덮혀 있어 겨울엔 괜찮지만 여름에는 지독히도 더운 닭들에게 우리 조상은 여름동안 세번의 절기를 주어 닭들이 영원히 여름을 탈출할 수 있게 해주었다. 지혜롭고 자비로운 도륙이다.
고기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유정란 생산지에 갔다. 늘상 보던 닭들이지만, 아무리 계사에 풀어놓고 키운다지만, 150 마리 되는 닭들이 활개치는 8평의 계사가 아무래도 좁아 보인다. 너희들도 인간에게 알을 공급기하 위해 참 고생한다. 계사 주변에 한창 여름 작물이 활개를 치고 있었지만, 오히려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풀이 무성한 밭들도 보인다. 지능을 갖춘 동물이 지능이 떨어지는 동물을 잡아먹는 양육강식이 현대인의 식생활이다. 동물의 산업화된 처리방식인 축산은, 인간이란 동물이 또다른 동물에게 기생하는 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고기를 안먹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고기에 길들여진 것이다. 육식을 끊기란 설탕을 끊는 일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이날은 또한 한국의 월드컵 8강 진출을 염원하는 희생제의에 닭들이 튀겨 올려지는 날이다. 털로 덮혀 있어 겨울엔 괜찮지만 여름에는 지독히도 더운 닭들에게 우리 조상은 여름동안 세번의 절기를 주어 닭들이 영원히 여름을 탈출할 수 있게 해주었다. 지혜롭고 자비로운 도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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