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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결혼식이 있어 마산에 다녀왔다. 제주도를 빼고 남쪽 끝은 부산,장흥을 다녀온 적이 있고, 마산은 처음이다. 마산은 70년대 부마 항쟁의 한 축이었으며, 윤이상과 박경리를 낳은 통영이 바로 지척이다. 생각보다 마산은 넓고 복잡했으며,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도심으로 들어가는데 차량 정체가 심했다. 결혼식장은 부두를 접한 오동동이었는데, 밀물과 썰물이 오고가는 넓은 강같은 좁은 바다에 조선소가 있다. 이거 하나로도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인지, 유흥가가 즐비한 주변의 활기 속에 간간히 날리는 갯내음이 신선한 바다공기를 실어 준다. 결혼식장은 웬만한 서울 중심의 식장에 뒤질세라 휘황찬란하고, 이날 하루 정체된 커플들을 한정된 시간내에 소화하기 위해 식은 속전속결이다. 왕복 10시간 넘게 걸리는 곳에서 고작 밥한끼 먹고 담배 한 대 피우니 올라갈 시간이다.
차를 타고 올라오는 차창 밖에서 본 경남의 도시들은 수도권에 즐비한 도시들 못지 않게 솟은 아파트와 산업시설, 유흥가가 차벽처럼 고속도로 멀리 솟아 있다. 4대강 사업이 진행중인 낙동강은 수량이 얼마 안되는데, 둔치는 마구 파헤쳐 진 후 거친 사막처럼 평탄화 되어 있는게 마치 발가 벗겨 유린당한 것 같고, 접근금지라는 드넓은 플랭카드로 덮혀 있는 골재는 화성의 야산처럼 적막하다. 10 여 년 전에 장흥에 다녀 올 때 본 풍경과는 여전히 대조될 경남의 도시들은 뭔가 피로해 보인다. 주마간산으로 스쳐간 여행객의 피곤 탓도 있고. 차 안에서 담배 피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수도권에 와 밀리는 고속도로에서 함께 피우는 담배는 강행군을 하는 차량에게 하늘로 단맛을 뿜게 한다.
차를 타고 올라오는 차창 밖에서 본 경남의 도시들은 수도권에 즐비한 도시들 못지 않게 솟은 아파트와 산업시설, 유흥가가 차벽처럼 고속도로 멀리 솟아 있다. 4대강 사업이 진행중인 낙동강은 수량이 얼마 안되는데, 둔치는 마구 파헤쳐 진 후 거친 사막처럼 평탄화 되어 있는게 마치 발가 벗겨 유린당한 것 같고, 접근금지라는 드넓은 플랭카드로 덮혀 있는 골재는 화성의 야산처럼 적막하다. 10 여 년 전에 장흥에 다녀 올 때 본 풍경과는 여전히 대조될 경남의 도시들은 뭔가 피로해 보인다. 주마간산으로 스쳐간 여행객의 피곤 탓도 있고. 차 안에서 담배 피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수도권에 와 밀리는 고속도로에서 함께 피우는 담배는 강행군을 하는 차량에게 하늘로 단맛을 뿜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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