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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9 『정신현상학』서론4
  2. 2010.04.06 『정신현상학』서론3
  3. 2010.04.05 삶의 전환, 내면의 스파이
  4. 2010.04.05 『정신현상학』서론2
  5. 2010.04.04 바벨트

『정신현상학』서론4

헤겔 Hegel 2010. 4. 9. 22:39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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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änomenologie des Geistes

Hegel Gesammelte Werke9(Felix Meiner, 1980)

Einleitung

 

Sollte das Absolute durch das Werkzeug uns nur überhaupt näher gebracht werden, ohne etwas an ihm zu verändern, wie etwa durch die Leimruthe der Vogel, so würde es wohl, wenn es nicht an und für sich schon bey uns wäre und seyn wollte, dieser List spotten; denn eine List wäre in diesem Falle das Erkennen, da es durch sein vielfaches Bemühen ganz etwas anderes zu treiben sich die Mieng gibt, als nur die unmittelbare und somit mühelose Beziehung hervor zu bringen.

절대자에게 어떤 변화를 주지 않은 채, 마치 새를 잡기 위한 끈끈이 올가미처럼, 도구를 이용해 절대자가 하여간 우리에게 근접해 온다 할지라도, 만약 절대자가 본래적으로 그리고 의식적으로 우리 곁에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면, 그러한 책략은 아마도 무시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 경우 책략은 인식이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인식이 이러저런 노력을 함으로써, 직접적이고 따라서 별다른 노력이 들지 않는 관계를 산출할 뿐인 것과는 매우 다른 외양을 주는데 있다.


Oder wenn die Prüffung des Erkennen, das wir als ein Medium uns vorstellen, uns das Gesetz seiner Strahlenbrechung kennen lehrt, so nützt es eben so nichts, sie im Resultate abzuziehen; denn nicht das Brechen des Strahls, sondern der Stral selbst, wodurch die Wahrheit uns berührt, ist das Erkennen, und dieses abgezogen, wäre uns die reine Richtung, oder der leere Ort bezeichnet worden.

혹은 우리가 매개체로 생각하는 인식의 음미에 관해, 그 굴광의 법칙이 배울 수 있는 것이라 해도, 결과적으로 이 굴광을 떼어놓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빛의 굴절이 아니라, 진리가 우리에게 접근하도록 해주는 빛 자체야 말로 인식인데, 인식이 제거된다면 우리가 볼 수 있도록 남겨지는 것은 순수한 방향 혹은 공허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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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현상학』서론3

헤겔 Hegel 2010. 4. 6. 22:43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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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änomenologie des Geistes

Hegel Gesammelte Werke9(Felix Meiner, 1980)

Einleitung


*이 글은 직역에 충실하려 하고, 의역은  삼가합니다. 헤겔의 서술 특성상 직역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 해설이 필요한 점이 있지만,  일단은 그대로 번역하려는 것으로 그칩니다.
 

Wir gebrauchen in beyden Fällen ein Mittel, welches unmittelbar das Gegentheil seines Zwecks hervorbringt; oder das Widersinnige ist vielmehr, daß wir uns überhaupt eines Mittel bedienen.

이 두 가지 경우에 우리는 한 수단을 사용하는데, 이 수단은 자신의 목적과 반대되는 것을 바로 산출한다; 혹은 모순되는 것은 우리가 이 수단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Es scheint zwar, daß diesem Uebelstande durch die Kenntniß der Wirkungweise des Werkzeugs abzuhelfen steht, denn sie macht es möglich, den Theil, welcher in der Vorstellung, die wir durch es vom Absoluten erhalten, dem Werkzeuge angehört im Resultate abzuziehen, und so das Wahre rein zu erhalten.

우리가 도구를 통해서 절대자에 대해 갖는 표상 안에 있는 부분을 도구에 귀속하는 것으로부터 결과적으로 이끌어 내고, 그래서 진리를 순수하게 갖는 것이 가능하다면, 앞서 말한 폐해는 도구의 작동방식을 앎으로써 제거될 수 있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Allein, diese Verbesserung würde uns in der That nur dahin zurückbringen, wo wir voher waren. Wenn wir von einem formirten Dinge das wieder wegnehmen, was das Werkzeug daran gethan hat, so ist uns das Dinge,-hier das Absolute-gerade wieder so viel als dieser somit überflüssiger Bemühung.

그러나 이러한 개선은 실제로, 우리가 이전에 있던 곳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도구에 따라서 형태가 부여된 사물로부터, 도구가 첨가해 놓은 것이 제거된다면, 막대한 노력이 들여지기 전에, 사물-여기서는 절대자-이 다시 우리에게 존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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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전환, 내면의 스파이

문학 Literatur 2010. 4. 5. 23:17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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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찰스 스트릭랜드]가 권태를 견디지 못한 나머지 그 지겨운 인간 관계를 모두 끊어버리려고 화가가 되고자 결심했다면 이해할 만했을 것이다. 그런 일이야 흔히 있는 법이니까. 하지만 내 느낌으로는 그의 경우는 그런 흔해 빠진 경우가 아니었다...그의 영혼 깊숙한 곳에 어떤 창조의 본능 같은 것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 창조 본능은 그 동안 삶의 여러 정황 때문에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마치 암이 생체 조직 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자라나서 마침내 존재 모두를 정복하여 급기야는 어쩔 수 없는 행동으로까지 몰아간 것이 아니었을까...ㅣ 삶의 전환은 여러 모양을 취할 수 있고, 여러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것이 성난 격류로 돌을 산산조각내는 대격변처럼 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것이 마치 방울방울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에 돌이 닳듯이 천천히 올 수도 있다. 스트릭랜드의 경우는 그 전환이 광신자에게처럼 단숨에, 사도들에게처럼 광포하게 왔다고나 할까.

『달과 6펜스』, 74-75.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대체로 자신을 속이는 말이다. 그 말은 아무도 자신의 기벽을 모르리라 생각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것을 뜻할 뿐이다. 또한 기껏해야 자기가 이웃의 지지를 받고 있 ㅣ 기 때문에 다수의 의견과는 반대로 행동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낼 뿐이다...인정받고 싶은 욕망은 문명인의 가장 뿌리 깊은 본능일 것이다...하지만 남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정말 전혀 상관않는 사내가 여기 있었다. 그러니 인습 따위에 붙잡혀 있을 사내가 아니었다. 이 사내는 온몸에 기름을 바른 레슬링 선수처럼 도무지 붙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자는 도덕의 한계를 넘어선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상동, 75-76.

"나는, 양심이란 인간 공동체가 자기 보존을 위해 진화시켜 온 규칙을 개인 안에서 지키는 마음속의 파수꾼이라고 본다. 양심은 우리가 공동체의 법을 깨뜨리지 않도록 감시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경찰관이다...[이] 적(敵)은 자신의 주인인 사회의 이익을 위해 우리 안에서 잠들지 않고 늘 감시하고 있다가, 우리에게 집단을 이탈하려는 욕망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냉큼 달려들어 분쇄해 버리고 만다...인간은 스스로 제 이익보다 더 중요하다고 받아들인 집단의 이익을 따르게 됨으로써, 주인에게 매인 노예가 되는 것이다. 그러고는 그를 높은 자리에 앉히고, 급기야는 왕이 매로 어깨를 때릴 때마다 아양을 떠는 신하처럼 자신의 민감한 양심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리고 양심의 지배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온갖 독설을 퍼붓는다. 왜냐하면 사회의 일원이 된 사람은 그런 사람 앞에서는 무력할 수 밖에 없음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상동,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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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현상학』서론2

헤겔 Hegel 2010. 4. 5. 22:23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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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änomenologie des Geistes

Hegel Gesammelte Werke9(Felix Meiner, 1980)

Einleitung 

Diese Besorgniß muß sich wohl sogar in die Ueberzeugung verwandeln, daß das ganze Beginnen, dasjenige, was An-sich ist, durch das Erkennen dem Bewußtseyn zu erwerben, in seinem Begriffe widersinnig sey, und zwischen das Erkennen und das Absolute eine sie schlechthin scheidende Gräntze falle.

게다가 이러한 불안은 분명히 다음과 같은 시인으로 변한다. 완벽한 시초, 즉 본래적으로 있는 것을 인식으로 의식함으로써 자신의 개념과 어긋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인식과 절대자 사이에서, 이 양자를 다만 분리하는 정도의 한계에 그치지 않을까.


Denn ist das Erkennen das Werkzeug, sich des absoluten Wesen zu bemächtigen, so fällt sogleich auf, daß die Anwendung eines Werkzugs auf eine Sache, sie vielmehr nicht läßt, wie sie für sich ist, sondern eine Formirung und Veränderung mit ihr vornimmt.

왜냐하면 인식이 절대 실재를 포착하는 도구라면, 도구를 한 사물에 적용시키는 것은, [비록] 이 사물이 본래적으로 있는 것으로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과 변화를 이 사물에 부여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Oder ist das Erkennen nicht Werkzeug unserer Thätigkeit, sondern gewissermaßen ein passives Medium, durch welches hindurch das Licht der Wahrheit an uns gelangt, so erhalten wir auch so sie nicht, wie sie an sich, sondern wie sie durch und in diesem Medium ist.

또는 인식은 우리의 활동성의 도구가 아니라, 어느 정도 수동적인 매체로서, 이를 통해 진리의 빛이 우리에게 다가온다면, 우리는 진리를 본래적인 것으로서가 아니라, 이 매체를 통해서 그리고 이 매체 안에서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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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트

단상 Vorstelltung 2010. 4. 4. 18:46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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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붕괴의 징후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떤 대기업 건설사의 광고는 주력 건축상품이 아파트에서 소형주택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생활세계-교육,주거,직업-가 자본의 상품관계 내에 있음은 변화가 없지만, 갖가지 상품명의 철근 콘크리트로 뒤덮힌 수도권이 추동력을 상실한 자본의 바벨탑이었음이 드러날 징후가 조심스레 도시의 외부를 공전하고 있는 시점같군요.    

*네이버로 트랙백이 안된다. 다음 글을 읽고 쓴 글이다. http://blog.naver.com/piaomh/2010338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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