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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ilm'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18.03.17 다이 하드2
  2. 2018.01.03 스틸레인 중 : GD
  3. 2017.08.20 택시 운전수 : 기억과 반복
  4. 2014.09.21 내가 만일 전진호의 선장이라면? : 해무
  5. 2014.04.16 노아

다이 하드2

영화 Film 2018. 3. 17. 04:50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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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교육방송에서 돌린 이 영화의 전반부를 봤다. 고등학교 때 극장에서 본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의 기억을 무색케 했다. 테러범들은 공황시설을 장악한 것이 아니라 공황의 통신을 장악한 것인데, 통신에 관해 상당히 전문적인 부분들이 저렇게까지 다뤄졌다는 것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 일이었다. 인터넷이란 것이 개념상으로는 몰라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세상에서 이미 다양한 통신망이 있었던 것이며, 인터넷은 이런 통신망의 하나일 뿐이다. 핵공격에 따른 통신망의 마비를 대비하기 위해 군사용으로 개발되었던 인터넷이 상용화되면서 이 통신망은 필수적으로 ISP 사업자를 둬야 했고, 부여되지 않을 수 없는 접속자의 IP가 추적된다는 점에서 어떻게 보면 다른 통신보다 더욱 더 해커를 통한  통신조작(해킹)에 용이할 수 있는 방식이며, 그래서 보안업체가 필수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렇게 보면 다이하드(불사조?)2는 고전적인 해커를 다룬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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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레인 중 : GD

영화 Film 2018. 1. 3. 13:40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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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건 절대 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이유도 없어 진심이 없어
사랑 같은 소리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내버려둬
어차피 난 혼자였지
아무도 없어 다 의미 없어
사탕 발린 위로 따윈 집어 쳐
오늘밤은 삐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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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수 : 기억과 반복

영화 Film 2017. 8. 20. 18:25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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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알 수 없는 평범한 택시 운전수가 주인공이 되어 아픈 역사의 결렬한 현장 속으로 손님을 태우고 들어간다. 이미 90년대 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변주되어 다루어져 온 광주는 광주 자체가 주인공이 되어 역사적 정사의 형식으로 정면으로 다룬 영화는 아직 없다. 아마도 지금까지 나온 영화를 모두 합친다면 비로서 전체의 그림이 완성될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특이성은 외지인이면서 지극히 익숙한 택시운전수, 변호사도 아닌 그냥 보통사람에게 역사적 체험을 관통시키고 그의 내면의 고투와 변화를 보여주는데 있다. 시위 현장, 학살의 현장과 다름없는 금남로에서 사실 분노가 일어나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분노를 저항으로 형질변화시키는 일은 선택을 요구한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고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이 시대의 택시 운전수는 여전히 시대의 파수꾼이다. 한줌 이름없는 꽃으로, 향기어린 기억만 남긴 채 저물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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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일 전진호의 선장이라면? : 해무

영화 Film 2014. 9. 21. 20:31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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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15톤 규모의 낡은 선박을 완전 수리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한 것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지만, 줄어든 어획량에 따른 사업성의 붕괴가 근본적 원인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이 환경을 인정하고 안전한 길로 대응책을 찾을 것인지, 위험하지만 한방에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을 것인지의 기로에서  전진호의 선장은 배를 살리려는 길을 택하지만 이 배는 사람을 잡아 먹는다. 전진호의 어창이 중국측 밀항선 보다도 열악하다는 조선족의 항변 속에는 이 영화가 남한의 부끄러운 현실을 고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전면적으로 사물화된 인간관계다. 인간이 돈이자 자원으로 헤아려져서 운반될 수 있고 사용될 수 있고 폐기될 수도 있는 그런 것으로 유통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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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영화 Film 2014. 4. 16. 05:49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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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선택의 문제를 다루는 면에서 <설국열차>와 유사하지만 사실 기대 이상은 아니었다. 카인의 후손이 방주에서 일으킨 가족 반란이 새로운 국면을 초래해 노아의 설화를 뒤엉키게 했다면 상당한 반전이 됐겠지만 감독은 아무래도 성서 이야기의 큰 물줄기를 틀지 않고 좋은 결말을 원했나 보다. 서사의 규모 면에서 볼 때 성서의 극히 일부에 해당하지만 영화상으로 옮기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와서야 가능하다는 점을 영화는 여실히 활용하지만, 서사의 재해석의 면에서 다른 여러 시도들에 비해-예를 든다면 토마스 만- 다소 평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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