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전진호의 선장이라면? : 해무

영화 Film 2014. 9. 21. 20:31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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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 15톤 규모의 낡은 선박을 완전 수리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한 것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지만, 줄어든 어획량에 따른 사업성의 붕괴가 근본적 원인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이 환경을 인정하고 안전한 길로 대응책을 찾을 것인지, 위험하지만 한방에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을 것인지의 기로에서  전진호의 선장은 배를 살리려는 길을 택하지만 이 배는 사람을 잡아 먹는다. 전진호의 어창이 중국측 밀항선 보다도 열악하다는 조선족의 항변 속에는 이 영화가 남한의 부끄러운 현실을 고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것은 전면적으로 사물화된 인간관계다. 인간이 돈이자 자원으로 헤아려져서 운반될 수 있고 사용될 수 있고 폐기될 수도 있는 그런 것으로 유통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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