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에 가족과 동해에 도착했다. 오후 7시가 넘었지만 초여름의 초저녁은 얼마나 발랄한가. 11시부터 무려 8시간을 운전했다. 서울시내의 얼마 안되는 거리에 있는 결혼식장에 가려던 것을 극심한 정체로 포기하고 기수를 동쪽으로 선회해 국도로 가려고 했지만, 이미 팔당 인근부터 밀리는 것을 보고, 춘천-서울간 고속도로로 갔다.
저녁을 먹고 방파제까지 걸어갔다. 이미 날은 어두워 지고, 작은 부두에 걷어 올려져 차근차근 말아 올려 쌓아올린 백색의 그물망은 마치 노파의 머리처럼 새어버린 은물결이다. 방파제 너머 움푹 들어간 만 사이로 파도가 잔잔히 밀려가고 저 멀리에는 불빛들이 반짝인다. 마치 큰 배를 타고 부두 저멀리 정박해 있는 뱃머리에서 그리운 육지를 바라보는 심정이 이런걸까.
방파제를 나와 모래사장으로 걸어간다. 바다 앞에서 서서 밀려오는 파도를 보다가 눈을 감아본다. 눈을 감고 듣는 파도소리에는 약간의 공포감도 밀려온다. 눈을 떠 보면 부드러운 파도가 어둠에 섞여 집채 만한 크기로 내 앞에 닥쳐 온다. 다시 눈을 감는다. 바다로 점점 떠 빠져들기 전에 해변가를 벗어난다.
그륀리히와 결과적으로 사기 결혼을 하고 만 토니는 아버지의 사업가적 판단과 보살핌으로 친정에 딸 에리카를 데리고 와 살게 되며 남편과는 이혼한다. 그륀리히는 계획적으로 작당을 하고 8만 마르크의 지참금을 들고 온 토니와, 아니 명망있는 부덴브로크 가와 엮어짐으로써 몰락하던 사업의 파산을 에리카의 나이만큼 연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가문의 위용을 위해 토니는 신망있게 보이도록 연출된 사업가와 결혼한 것이지만, 그녀의 직관이 처음부터 옮았음을 브덴브로크 영사는 뒤늦게 그륀리히의 돌려막기식 장부를 살펴 보며 깨달은 것이다.
1.가격결정의 방법
*원가기준가격결정
-원가가산법 : 단위원가에 일정률의 고정비율(원가가산율)에 따른 금액을 가산하여 가격결정
-목표가격결정법 : 추정된 표준생산량을 전제로 한 총원가에 목표수익률을 실현시켜주는 가격을 설정
*수요기준가격결정
-구매자의 인식에 따른 결정 : 구매자의 제품에 대한 상대적 인식가치를 측정하여 가격결정
-수요의 차이에 따른 가격결정 : 고객, 제품, 장소 혹은 시간 등의 여러가지 기준으로 가격 차별화
*경쟁기준가격결정
-경쟁자 모방에 의한 가격결정
-입찰에 의한 가격결정
2.가격정책
*가격수준정책
-판매가격을 시가로 하는 시가대응가격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하는 저가격수준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하는 고가격수준
*가격신축정책
-단일가격정책
-신축가격정책
*신제품의 가격정책
-상층부흡수가격정책(skimming price policy) : 신제품 도입 초기의 고가격정책으로, 가격에 크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고소득층을 흡수하고 그 뒤에 가격을 인하시킴으로써 저소득층에 판매하는 정책
-시장침투가격(penetration price policy) : 급속하게 시장에 침투하기 위해 저가격으로 시장을 확보하는 정책으로 대중적인 상품이나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큰 상품에 유효
*단일품목가격정책 및 계열가격정책
*지역별 가격정책 : 운임의 부담에 따른 가격정책
*할인정책 : 고객의 초기 대금 지급이나 대량수매, 비성수기에 구매를 할 경우 보상책으로 현금할인, 수량할인, 거래할인, 계절할인 및 촉진전 할인
이번주에는 토마스 만의 『브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을 읽고 있다. 요한 브덴브로크 영사의 19살 맏딸 안토니는 부덴브로크 상사의 함부르크 거래선인 그륀리히의 끈질긴 청혼에 곤혹스러워 하며 트라베뮌데의 해변가에 있는 수로 안내인 슈바르츠코프의 집에 휴양을 간다. 여기서 안토니는 방학차 집에 들른 슈바르츠코프의 아들 모르텐과 자주 산책을 다니면서 서로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귀족 가문의 파티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토니와 모르텐의 만남으로 갑자기 계급 갈등의 양상으로 나아간다. 괴팅엔에서 의학을 공부하며 박사과정을 준비하는 모르텐은 평등한 기회와 공적을 중시하는 브르조아 계급의 양심을 안토니에게 토로하는데, 이들의 대화장면은 토마스 만의 유명한 중편 소설 『토니오 크뢰거』에서 토니오가 애인인 듯한 화가에게 예술가의 사회적 양심을 토로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상대를 공격하는듯한 주장에는 은근한 구애도 담겨 있다.
무심하게 바라보던 바다를 관심있게 봐야 겠다.
길잃은 시민, '토니오 크뢰거' : 경멸과 동경의 예술가
독일의 비주류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는 서양 철학사에서 '경멸'이라는 단어를 사회적 주제로 부곽시킨다. 경멸이란 인간이 인간에 대해 갖는 불쾌한 감정이다. 경멸의 대상인 후자의 인간이 불쾌를 유발할 수도 있지만, 경멸을 느끼는 전자의 인간이 불쾌를 생산할 수도 있다. 경멸이 발생하는 원인을 이 양자의 어떤 지점에서 명확히 갈라 규명하려는 것은 심리학적 탐구를 포함한 경험과학이 떠맡을 문제지만, 2,000년 전에도 있었던 이런 감정이 새삼 새로운 것도 아니다. 그래서 고대 철학사에서부터 경멸은 한 무리의 사유 집단이 걷잡을 수 없는 수효의 군중을 교양화시키기 위한 원인이었다. 그러나 경멸을 비로서 사회적 주제로 파악한 철학자는 니체이다. 차라투스트라가 지상의 인민에게 쏟아내는 비극적 서사시는 인민에 대한 경멸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다. 슬로터디예크가 말하듯, 경멸을 가린채 대중에게 아부하는 헤겔이나 마르크스에 비해 니체야 말로 솔직한 철학자인 셈이다. 그러나 이게 다인가? 경멸의 베일 너머에는 또한 질투심이 도사리고 있다. 집시여인인 에스메랄드를 사랑하는 노틀담의 꼽추 콰지모도를 경멸하는 부주교 클로드에게도 질투심이 유발된다. 질투심은 한편으로 증오로 치닫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차이가 있는 두 인간을 동화시키도록 촉구할 뿐만 아니라, 질투를 유발하는 인간을 넘어설 것을 요구하는 욕망의 샘이다. 이런 점에서 차라투스트라와 토니오 크뢰거는 유사한 점이 있다. 즉 이들의 질투심에는 어떤 동경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동경의 대상은 차라투스트라에게는 운명애이며 토니오 크뢰거에게는 <금발과 파란 눈을 가진> 일상의 부르조아적 시민의 생활세계이다.
토니오가 동경의 대상으로 삼은 북구의 사람들에 비해, 자신과 같은 예술가들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는 대중을 경멸하면서도 대중 속에서 예술의 의미를 찾는 시민 예술가로 자신을 정립시키려 한다. 시민 계급이란 자신의 지위를 주어 받은 것이 아니라 투쟁하고 쟁취한, 생성해 만들어낸 사회적 창작물이다. 토니오가 고난을 모르고 양심이 없는 지중해 연안 사람을 혐오하고 거센 바닷바람에 단련된 북구 사람을 동경하는 이면에는, 그의 고향에 대한 애증 섞인 정서도 있겠지만, 이러한 사회성의 배경도 있다. 자신과 같은 작가를 비롯한 예술가들은 시민사회에서 변화의 움직임을 가장 예민하게 감지하는 촉수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변화를 일으키는 작용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예술가가 일상의 사회를 벗어나 자신만의 천상으로 비상하는 것은, 마치 신, 자유, 불멸성과 같은 칸트의 선험적 이념이 현실과는 전혀 상관없이 사유의 비행을 감행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쩌면 칸트처럼 소박하게도, 토니오는 이 거친 물결이 흐르는 강의 양안에서 굳건한 다리를 세우려고 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예술가에게 다리라는 건축물이 가능한 것인가?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명, 아니 저주를 부여받은 예술가에게 견고한 다리는 모순된 건축물이다. 이런 건축은 예술가가 개입할 수는 있으나 전담할 수는 없는 문제다. 왜냐하면 현실에 강하게 밀착되어 자기 소리를 분명히 내는 시끄러운 무리배들이 예술가들에게 떠밀릴 일은 없기 때문이다.
28살의 나이에 발표한 이 자전적 단편에서 토마스 만의 유년과 청년 시절의 소외된 의식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 그리고 책임있는 예술인의 상에 대한 의지와 더불어, 젊은 작가의 특권인 방랑의 유희를 읽을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마치 『호밀밭의 파수꾼』을 연상시킨다. 오직 방향없고 배설적인 경멸로만 가득찬 '호밀밭의 파수꾼'에 비해 이 작품에서는 어떤 숭고한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조짐이 드러난다. 인생의 특정한 시절, 한때의 비상함으로 추억되는 빛바랜 <젊은날의 초상>으로서가 아니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바다의 물결 소리가 내게까지 올라옵니다. 그래서 나는 눈을 감습니다. 그러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그림자처럼 어른거리고 있는 한 세계가 들여다 보입니다. 그 세계는 나한테서 질서와 형상을 부여받고 싶어서 안달입니다."(107-108)
1)생산자 입장에서 시장에 내놓는 제품에 대해 제품의 가격(P) > 제품의 원가(C)
라는 부등식의 만족은 생산자의 삶의 필요조건이다.
2)그래야 생산자 잉여가 생긴다.
제품의 가격(P) - 제품의 원가(C) = 생산자 잉여
잉여가 있어야 확대재생산으로 소비자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용을 유지하며 세금도 낼 수 있다.
3)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제품의 가치(V) > 제품의 가격(P)
4)곧바로 소비자 잉여는
제품의 가치(V) - 제품의 가격(P) = 소비자 잉여
1)과 3)을 만족시켜야 기업과 소비자는 공존할 수 있는데, 이를 합치면 다음과 같은 식이 나온다.
5)제품의 가치 > 제품의 가격 > 제품의 원가
"생존부등식에서 제품가격(P)은 시장이 완전경쟁이거나 정부규제하에 있으면 기업(생산자)이 시장에 대하여 통제가능한, 이른바 전략변수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기업이 살 길은 생존부등식 좌단의 제품가치(V)를 최대한 높이고, 우단의 제품원가(C)를 최소로 낮추는 것이다."
-노덕환, 『경영학원론』(두남, 2009), 21~22면 참조.
동기부여의 식
P = f(M,A,E)
P : 높은 직무성과(performance), M : 구성원들이 그 직무를 하고자 함(motivation), A : 할 수 있어야 함(ability), E :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 및 재료(environment)
상동, 116면 참조
예산 통제의 위험
1.예산통제의 계획이 너무 자세하여 미세한 비용까지도 포함시키 오히려 예산과잉현상 초래
2.예산목표가 기업목표에 우선되는 현상이 발생. 예산목표가 기업의 목표를 대체
3.비탄력성. 계획이 수치로 표시되는 것은 경직성을 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