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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 Bücher'에 해당되는 글 169건

  1. 2013.01.28 책읽기모임 서울 분점
  2. 2013.01.14 책갈이
  3. 2012.12.27 레 미제라블의 추억
  4. 2012.11.28 월말
  5. 2012.10.10 공산당 비판

책읽기모임 서울 분점

책들 Bücher 2013. 1. 28. 21:43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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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영상 작업을 하는 친구와 만나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날 만남의 주요 동기인 독서 모임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동갑내기인 그와 나는 O형이 7년 여 전에 주도한 독서모임을 통해 알게 됐는데, 이 독서모임 멤버들의 사는 곳이 제각각이고, 서로의 생활도 바쁘다 보니 좀처럼 만나기 어려워 아예 독서모임 서울 분점을 차리자는 얘기가 나온 것이다. 일단 내 생각은 자신이 선정한, 혹은 읽고 싶은 최고의 걸작 30선을 제시하여 회원을 모집하고, 서로 중첩되는 부분에서 책을 골라 읽어 나가면 되지 않겠냐 했다. 오프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니,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아래 목록은 어제 내가 선정한 인류의 최고 걸작 30선이다.

 

아직 정식 공지는 아니지만, 우선 관심있는 분은 댓글이나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jsben@hanmail.net

 

(일련 번호는 순위가 아님)

1. 도스트예프스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헤르만 헤세, 『유리알 유희』

3. 존 스타인 벡, 『분노의 포도』

4. 조지 오웰, 『1984년』

5. 플라톤, 『국가』

6.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7. 헤겔, 『정신현상학』(적절한 한글 번역본이 없는 상태임)

8.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9. 박경리, 『토지』

10.마키아벨리, 『군주론』

11.칼 맑스, 『자본』

12.니클라스 루만, 『사회의 사회』

13.세르반테스, 『돈키호테』

14.단테, 『신곡』

15.『시경』

16.『역경』

17.『금강경』

18.『논어』

19.『성경』(외경 포함)

20.노먼 메일러, 『밤의 군대들』

21.미셀 푸코, 『임상의학의 탄생』

22.홉스, 『리바이던』

23.아리스토텔레스, 『시학』

24.위르겐 하버마스, 『의사소통행위이론』

25.클라우제비츠, 『전쟁론』

26.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27.아담 스미스, 『국부론』

28.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29.제롬 데이빗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30.에릭 홉스본, 『제국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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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이

책들 Bücher 2013. 1. 14. 14:03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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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어제 산을 다녀온 후 예상 외로 피곤해 오후에 한숨 자고 저녁에 <유리알 유희>를 마져 다 읽었다. 부록에 해당하는 크네히트의 유고 세번째 편은 동아시아의 보편적 불교 설화의 주제와 유사하다. 세상만사가 마야(환상)에 불과하므로 거기에 집착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 그러나 이런 깨달음은 왕족 출신 목동의 생생한 꿈처럼 체험의 결과 이후에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결과에 가서는 모두 마야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생의 순간 순간을 마야로 치부해 버리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갈까. 삶의 전장에 일정한 거리두기로서 명상이나 요가 등의 수행법이 의의가 있겠지만 이런 삶이 없이는 명상도 유리알 유희도 없을 것이다. 크네히트가 카스탈리엔을 떠난 이유의 하나가  이 교육주와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자 했던 것처럼... 집에 굴러다니는 <레미제라블> 3권을 보니 출간연도가 1992년도 였다. 91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그 이후에 본 것이다. 이걸 다시 볼까 하다가 1,2권이 어디 숨어 있는지 찾지 못했다. 예전에 읽다가 그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아침 전철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졸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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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의 추억

책들 Bücher 2012. 12. 27. 23:25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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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완역본을  읽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였다. <장발장>으로 축약된 형태로 익숙해 있던 이 원작은 프랑스 혁명의 주변사를 다양한 인물의 그물망 속에서 위고의 박력있고 흡입력있는  필체로 전달하던 묵직한 분량의 대작으로 기억한다(실제로 바리케이트 장면과 같은 서술은 위고가 직접 참여한 혁명의 현장을 옮겨온 것이다).  원작의 주요 흐름도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깊은 인상을 주는 에피소드도 상당히 다양해 이 소설의 에피소드 조각 조각들을 따로 떼내어 단편영화나 연극의 소재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으며, 나도 몇 년 후 이 작품의 에피소드 하나를 희곡으로 옮겨 보는 시도를 했었다. 지하감옥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통해서는 사회고발을, 초창기 나폴레옹의 연속 승전의 비결을 능란한 포신술에 두는 식견을 통해서는  군사전략가의 통찰을 보여주는 등, 빅토르 위고는 계몽시대의 작가답게 다방면의 백과사전적 지식을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총동원시킨다. 이런 지식들은 언뜻 보면 군살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이 방대한 고전의 유기적 구조와 구성에 기여를 하는 빛나는 부품으로 작동하고, 그 자체로서도 독자적인 위상을 갖추고 있다. 위대한 시대가 낳은 위대한 소설이다. 뮤지컬로 인기를 끌던 레미제라블이 대작 영화로 개봉되어 원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박근혜 자서전 따위를 읽는 장년층 보다는 이런 원작을 읽는 청춘들에게서 시대의 희망이 보인다고 한다면 지나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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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책들 Bücher 2012. 11. 28. 08:58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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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공급으로 주말 내내 쉬지 못하고 연속해서 월요일부터 월말 업무를 보는데,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안면이 전쟁중이다. 감기약 보다는 술한잔이 필요한 시점 같음. 도서관 연체로 대출을 못해 집에 굴러 다니는 책 중 블레이크의 시집과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를 읽고 있다. 이 책은 아무래도 『싯타르타』의 유럽판 변주같다.

 

In seed time learn, in harvest teach, in winter enjoy.

He who desires but acts not, breeds pestilence.

The busy bee has no time for sorrow.

If the fool would persist in his folly he would become wise.

Prisons are built with stones of Law, brothels with bricks of Religion.

The wrath of the lion is the wisdom of God.

What is now proved was once only imagined.

The cistern contains; the fountain overflows.

The tigers of wrath are wiser than the horses of instruction.

The weak in courage is strong in cunning.

As the caterpillar chooses the fairest leaves to lay her egg on, so the priest lays his curse on the fairest joys.

Exuberance is Beauty.

Sooner murder an infant in its cradle than nurse unacted desires.

 

-W. Blake, Proverbs of Hell 중에서

 

 

I tell you, no virtue can exist without breaking theses ten commandments. Jesus was all virtue, and acted from impulse, not from rules.

 

-W. Blake, A Memorable Fancy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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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비판

책들 Bücher 2012. 10. 10. 14:27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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