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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804건

  1. 2012.10.22 대선관망
  2. 2012.10.20 연설
  3. 2012.10.18 다크 나이트와 시계태엽오렌지 외
  4. 2012.10.10 공산당 비판
  5. 2012.10.03 남해 금산

대선관망

단상 Vorstelltung 2012. 10. 22. 21:24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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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도와 대선 후보 지지도의 정상적 궤도에서 볼 때 이번 대선의 유력한 승자는 박근혜다. 안철수라는 신드롬이 이 정상 궤도의 이탈 조짐을 일으키긴 했지만, 안철수는 완주를 할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이것이 모두 문재인을 위한 쇼라면 그야말로 엄청난 자기헌신이지만, 대권 앞에서 전대미문의 정치력을 내세울 기회이면서 엄청난 준비단을 꾸리면서 페인토 모션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야권은 극적인 단일화로만 대선에 승리할 수 있었다. 극적인 단일화의 꿈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문안 캠프의 동정에는 야비위같은 노림수가 보인다. 결국 과반수를 차지하기 위한 의회정치의 귀결인 양강구도의 연장선이자 대리전이 대선이다. 이런  정치노름에 국민의 관심이 몰리고 명운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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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단상 Vorstelltung 2012. 10. 20. 20:20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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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탈핵집회가 열리는 청계광장에 다녀왔다. 문재인 대선 후보에 이어 심상정 대선 예비 후보가 연단에 섰는데,  연설능력으로 봤을 때 문후보는 오히려 심후보 보다 못한 인상이 들었다. 탈핵이라는 주제는 사안의 중요성에 반해 대선에 뛰는 후보들이 선뜻 대중에게 다가설 만한 주제가 아니라서 그런지, 문호보는 탈핵 에너지 정책에 관해 공약식으로 정리된 몇장의 성명문을 대독하는 방식으로 연설을 했다-안철수 후보는 탈핵집회에 공감하지만 참석못해 미안하다는 전갈만 남기고. 반면 뭔가 잔뜩 설명이 필요한 듯한 당소속의 심후보는 탈핵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그와 상관없는 예의 주제로 연설을 풀어가면서도 호소력이 짙었다. 고전적으로 정치가는 자신의 연설에 승부수를 두는 것이 때로는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아직도 성립한다면, 뭔가 설명이 잔뜩 필요한 듯한 '진보정의당'의 심상정은 문재인 보다 탁월한 정치인같다. 연설은 탁월한데 정치 행보는 그런 모양일 수 밖에 없다는게 서글픈, 흐린 찬바람을 몰고온 가을날 풍경이다.  

 

의회정치에서 양강구도는 운명적이다. 다수당을 차지야해 원활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된다는 점에서 하나의 구심축이 생긴다면, 이런 구심축을 깨야할 세력도 세를 모여야 하니까. 캐스팅 보트는 양강구도에 기생하는 세력인데, 명줄을 늘이는 충남도당, 정치사망선고를 당한 민노당(통진당)에 이어, 여전히 캐스팅 보트를 쥐고 싶어하는  '진보정의당'...이름은 참으로 정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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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와 시계태엽오렌지 외

잡다 Vielerlei 2012. 10. 18. 09:06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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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쉬면서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2008)를 봤고, 앤서니 버지스의 『시계태엽오렌지』(1962)를 일독했으며,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1961)를 읽기 시작했다. 영화는 도서관 멀티미디어실에서 봤는데, 나는 최근에 개봉된 배트맨 최종편인줄 알고 골랐는데, 이미 몇 년 묵은  두번째 시리즈였다. 예전에 보기는 했지만, 술마시고 졸면서 본 터라 다시 봐도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조커의 범죄심리가. 산더미처럼 쌓인 돈에 별 관심이 없이 계획된 구상을 혼돈으로 몰고 가는데 혈안인 범죄심리가 사회실험용 범죄까지 가는 단계는 경악스럽다(병원과 피난선). 영화는 무장한 경찰이, 범죄자들과 죽음의 게임을 펼치는 일반 시민들보다 더 폭력에 노출되며,  청렴한 검사가 범죄자로 돌변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놀란의 배트멘 시리즈가 우파적 정치성향을 보여준다는 글을 어디선가 얼핏 본 적이 있는데, 이 중간편에서는 법의 집행기구가 조커라는 범죄 상황에서 얼마나 사상누각인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법치사회에 대한 조롱이 역력히 보인다. 이런 점에서 버지스의 『시계태엽오렌지』는 범죄인의 선택능력까지 박탈한 치안당국의 조건반사적 정신요법(루도비코 요법)을 공격한다. 범죄를 뿌리 뽑으려는 선한 의지가 또다른 악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던져주는 작품들이다. 참고로 작품 발표 후 10년 후에 큐브릭의 영화로 나온 『시계태엽오렌지』에 대해 버지스는 자신의 작품이 영화 보다는 소설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실 이 영화는 원작을 일부 첨삭하고 개작한 장면도 있지만(감독의 성향과 제작 환경상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비교적 충실히 원작을 옮겨 놓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예전에 본 타코스프스키의 『솔라리스』는 원작의 주요 배경- 두개의 태양을 공전하는 솔라리스

라는 괴행성의 우주정거장-과 중요 사건-레야를 비롯한 방문자들의 출현-을 옮겨 오기는 했지만 비교적 원작을 상당히 빗겨서 각색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그야말로 돌발적인 러시아 혁명처럼 궤도를 이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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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비판

책들 Bücher 2012. 10. 10. 14:27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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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금산

단상 Vorstelltung 2012. 10. 3. 17:52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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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동안 주로 동해에 있었고, 오늘은 일을 나갔다. 늦은 점심을 먹으며 직장후배가 처가집 다녀온 일을 말하길, 예전엔 장모님이 갈비를 해줬는데 이번 명절엔 대접이 예전같지 않아 서운했단다. 아이나 어른이나 이런 점에선 단순하기 짝이 없다.  짧다고는 할 수 없는 연휴기간에 이성복의 시집『남해 금산』(1986)을 읽었다. 한 번 봐서는 이해가 안되 두번째 보니 조금 와닿는 감이 있지만서도 여전히 어렵다. 이병주의 『지리산』에서 규가 고등학교 입시준비를 위해 공부하러 들어간 해변마을이 남해의 상주인데, 규는 이 마을을 금산에 올라갔다가 발견한다. 시집의 끝에 시집 이름에 해당하는 시가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과 이름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나는 이 시집을 이해하는 단서가 줄기차게 등장하는 어머니 또는 누이라는 상징어와 함께 '테스'라는 시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대와 고문을 당하는 것으로 상징되는 어머니 또는 누이라는 이름이  '테스'라는 소설속 인물을 통해 구체화될 단서가 있을 것이란 점이다. 테스를 더럽힌 알렉 더버빌 , 이런 테스를 구원하지 못한 에인절 클레어, 이런 폭압적이고 무력한 남성들의 이야기가 역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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