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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Behauptung'에 해당되는 글 40건

  1. 2025.01.27 내란에서 대선으로
  2. 2025.01.26 민주당의 운명
  3. 2024.12.27 청와대 2
  4. 2024.12.13 개헌 2
  5. 2024.12.11 계엄 1

내란에서 대선으로

주장 Behauptung 2025. 1. 27. 08:29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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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이 발생한지 54일 지나서야 주모자에 대한 구속기소가 이뤄짐에 따라 내란사태는 형사법정에서 종식의 수순을 밟아가게 됐고, 속도가 붙을 헌재의 탄핵심판절차와 함께 본격적인 조기 대선 레이스에 시동이 걸리고 있다. 무도한 폭도들의 정변시도에 위협받고 정지될 뻔 했던 민주주의 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데 두 달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것이다. 계엄사태 당시와 주모자의 2차 체포 당시에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으나, 그 사이에 내란사태와 별개로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대형참사가 있었다.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뀐다고 세상이 달라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민적 삶의 기반에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어떤 다른 사회적 요인보다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력을 집행하는 일인을 선출하는 한국의 대선은 총선과 함께 중대한 정치 일정이다.

대통령 때문에 한 국가가, 한 사회가 몰락할 수 있거나 번영할 수 있다는 것은 유권자의 책임영역을 떠나 그렇게 안정적인 민주적 작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국민의 삶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의 실현을 위해 자신의 책임과 권한을 헌법적 틀에서 행사할 수 있도록 대통령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일은 비단 국회와 언론, 사법부 뿐만 아니라 주권자의 의무이기도 하다. 윤이 남긴 뼈아픈 교훈은 바로 이런 사소한 상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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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운명

주장 Behauptung 2025. 1. 26. 20:16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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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구속연장 논란 후 결국 기소가 이뤄졌다. 윤은 이제 산송장 신세나 다름없이 정치적 운명이 끝난 것이고, 문제는 이재명이다. 내란이 아니었어도 이재명의 대선가도는 사법리스크로 불투명했겠지만, 현재도 여전히 안개속에 잠겨 있다. 극적으로 온 기회지만 발목을 잡고 있는 족쇄의 견고함은 여전하다. 화려한 법기술로 요리조리 국면전환을 시도하지만 결국 파면을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 윤처럼, 차기 대선 국면 직전에 다가올 2심 판결을 이재명이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이래나 저래나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가능한 돌파 방법은 헌재의 윤에 대한 빠른 탄핵인용 선고 뿐인데, 상황이 순조롭게 풀려 대선이 조기에 치뤄져 이재명이 당선된다 해도, 이재명에 대한 선거법 관련 항소심 판결이 중형이 선고되고 이후 대법에서 형이 확정된다면 임기내내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문제는 이재명이 아니면 사분오열될 민주당을 제끼고 국힘당이 정권을 연장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 있다.

지난 총선의 승리를 이끌고 대여 투쟁의 전위에서 계엄을 막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이재명에 비해 민주당 안팎의 다른 대선주자들이 이 험난한 내란정국을 돌파할 수 있을지 의심된다. 이재명의 독주를 두려워하는 오세훈은 심지어 이재명도 계엄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을 일삼는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며 독배를 받아들였다. 아리스토텔레스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지만 도주했다. 어떻게 내란수괴가 받을 잔과 유력한 대선후보의 잔을 비교할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법원은 이재명에게 중형을 선고할 수 있더라도 대선주자의 길을 막을 명분과 정당성이 없다는 점이다.

https://youtu.be/XvbFMcDLOzQ?si=BXzjw4pMuxqbD0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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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주장 Behauptung 2024. 12. 27. 06:16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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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국민의 정부 시절이었던 것 같다. 처음 직장생활을 벤처기업에서 시작하면서 사장과 함께 주로 금융권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곤 했는데 하루는 청와대에 갈 일이 있었다. 청와대 앞에 차를 세워 둔 채 사장만 들어갔고 나는 차에서 기다렸다. 사장이 만난 청와대 인사는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한덕수였다.

정권을 잘 갈아타는 인사로 보였는데 윤석열 정부의 말뚝 총리로 있으면서 윤석열과 운명공동체가 된 것 같다. 무속과 관련해 그의 부인 얘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씁쓸한 기분이 든다.

이제 마지막 선택의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윤석열이 야당에게 손을 내밀 기회를 이제 영영 놓쳐버린 과오를 왜 따라야 하는가? 긴 공직의 마무리가 그나마 불명예로 실추되지 않는 길은 이제 윤을 버리는 일 뿐이다.

(하루가 지난 후) 결국 그는 같은 길에 들어서고 말았다. 행정고시 출신으로서 이른바 보수와 진보 정권의 고위직을 모두 섭렵하며 결국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올라섰다. 정말 자신이 이제 정파를 초월한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했는지 여야의 합의를 촉구하며 마치 진보와 보수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기꺼어 직을 버릴 수 있다는 순교적 의기마져 비춘다. 또 한편으로는 자신 아니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두고봐라, 탄핵으로 권한대행이 아무리 교체되도 국회 몫의 신임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과 내란 일반특검의 수용은 택도 없을 것이라는 과대망상적 자폭심리도 보인다.

그가 윤에게 책잡힐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다른 어떤 이유에서 그런 것인지는 결국 이후에나 알 수 있는 역사의 영역으로 넘어갔다. 다만 진정으로 그가 지금까지의 영악한 인생여정과는 정반대로 탄핵이라는 독배를 스스로의 과오에 대한 뉘우침으로 마신 것이라면 그는 그래도 윤보다는 나은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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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주장 Behauptung 2024. 12. 13. 09:08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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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사태와 관련해 아직 언론에 더욱 상세하게 보도되지 않는 사안은 북한의 오물풍선을 빌미로 국방부 장관이 합참의장에게 원점타격을 주문했는데 합참의장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계엄사령관 자리가 합창의장에서 육참총장에게 넘어갔다는 것이다. 사실 계엄사태 보다 더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는 정황이다.

국내정치의 난관을 전쟁을 통해 해소하는 전략은 이스라엘의 네탄야후가 비근한 전형이기도 해서 윤씨일당이 충분히 모의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내란죄 수사에서 밝혀낼 일이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서 국가가 무너질 운명에 처할 수 있었다는 것은 권력의 극심한 비대칭 문제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 너무도 벅찰 정도로 책임과 권한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한국의 대통령제는 제왕적 성격이 강하다.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있지만 잘 포장된 인물에게 대권이 주어진다면 명태균의 말처럼 5살 꼬마에게 총을 맡기는 꼴이 되고 만다. 어떻게 보면, 이런 권력이 기피대상이 되는 사회야말로 진정한 민주공화국일 것이다.

한국의 현대사에서 이런 엄청난 권력의 기능을 정당하고 성공적으로 소화한 인물은 김대중 뿐이었고, 대부분의 대통령들은 불행한 결말을 맞이해야 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이 추가되는 것은 비극의 연속이다. 현정권은 현행 대통령제의 잠재적 위험성을 가장 극단적으로 표출했다.

여당이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를 대선일정과 연계시키려는 것은 그런 무소불위의 권력에 대한 두려움의 반영이기도 하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대선에서 반드시 대통령의 권한을 의회로 분산시키는 개헌이 제 1의 공약이 되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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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주장 Behauptung 2024. 12. 11. 16:31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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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과 윤석열에게서 헌법 재판소에서 법적 공방을 하겠다거나 계엄이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말들이 나돈다.

정국의 완전장악을 위해 군대를 사적으로 동원해 국회를 해산하고 선거조작하려던 시도가 만천하에 드러난 마당에 괴담과 다름없는 언행들이다.

계엄선포의 전제인 비상사태를 판단하는 것이 주권자라면, 이 주권자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주권자의 총체적 의사에 반해서 계엄시도를 한 것은 헌법에 대한 최악의 침탈이다.

헌법을 준수할 제 1의 책임자가 헌법을 파괴하려고 했다. 그것도 법을 잘 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법률가로서 말이다. 법과 권력을 사유물로 착각한 심각한 뇌손상이 의심되나 감형의 요건은 절대 안될 것이다.

https://youtu.be/a4zWUIvHSwA?si=0keDUYO7SpVmrS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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