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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근대문학의 기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9.03 교회와 연애
  2. 2010.08.23 비평과 풍경

교회와 연애

책들 Bücher 2010. 9. 3. 08:55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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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드 루주몽이 『서구와 사랑』에서 말하는 내용은 약간 의심스러운 곳은 있으나, 분명한 것은 서구의 <정열적 연애>가 설령 반기독교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기독교 내부에서 생긴 <병>이라는 사실이다. <연애>에 사로잡힌 자가 자신의 내면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한다면, 그는 부지불식간에 이미 기독교적으로 전도된 세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사실 기타무라 도코쿠가 그랬던 것처럼 <연애>는 교회의 내부와 주변에서 확산되었다. 젊은 남녀가 교회에 모인 것은 신앙 때문이었는지, 연애 때문이었는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연애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기 보다는 종교적인 열병이다."

가라타니 고진,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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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과 풍경

책들 Bücher 2010. 8. 23. 13:23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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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은 이론과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이론과 실천 사이의 거리, 사유와 존재 사이의 거리에 대한 비판적 의식이다."

가라타니 고진, 『일본근대문학의 기원』박유하 역(도서출판 b, 2010, 초판1쇄), 한국어판서문 중, p.10.

[구니키다 돗포의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소설의 한 구절에 대해]
"여기에는 <풍경>이 고독하고 내면적인 상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인물은 자신과 상관없는 타인에 대해 <나니 남이니 하는 구별이 없다>고 말하는 식의 일체감을 느끼는데 달리 보자면 눈앞에 있는 타자에 대해서는 냉담하기 그지없다. 다시 말하면 주위의 외적인 것에 무관심한 <내적 인간inner man>에 의해 처음으로 풍경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풍경은 오히려 <외부>를 보지 않는 자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상동,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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