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1

책들 Bücher 2017. 3. 1. 06:41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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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황태후의 여관 안나 파블로브나 셰례르의 연회에서 시작된다. 연회에서는 나폴레옹이 뒤흔든 유럽의 전운이 오스트리아를 거쳐 서서히 러시아로 몰려오는 상황에 대한 우려와 궁중 귀족들의 일상사, 재산을 둘러싼 암투가 그려진다. 특히 재산에 대한 각축은 예카테리나 대제 시절의 재상 베주호프 백작의 죽음을 앞두고 바실리 공작과 안나 미하일로브나 드루베츠카야 사이에서 긴박해 진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시작이 수도자 조시마 장로의 죽음으로 시작하듯이, 이 소설 역시 베주호프 백작의 임박한 죽음이 서두부터 전개되는 것인데, 전자의 상속재산이, 예상못한 냄새를 제외하면 비물질적인 것인 반면, 후자의 경우는 농노를 포함한 엄청난 가산이다. 화사하고 나른한 궁중 사회의 물밑으로 치밀한 작전이 전개되고 이런 사회에 질리거나(안드레이 니콜라예비치 볼콘스키) 나폴레옹의 입지전적 출세를 동경하는 청년 장교들(니콜라이, 보리스)은 참전을 서두른다. 어느덧 베주호프 백작은 운명하고, 서서히 전장을 향해 소설은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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