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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는 첫 시집에서 장례로 고향 섬마을에 모인 친지의 북적거림을 구멍 하나가 일가를 이뤘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섬은 사람을 낳지만 사람을 키우진 못한다. 섬 뿐인가? 서울은 마치 블랙홀처럼 국토 곳곳의 자양분을 빨아 들인다. 섬에서 비록 풋풋하더라도 인어공주처럼 살았던 처자가 서울에서 때밀이로 사는 것은 어느 정도 정형화된 현상에 대한 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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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는 첫 시집에서 장례로 고향 섬마을에 모인 친지의 북적거림을 구멍 하나가 일가를 이뤘다는 식으로 표현했다. 섬은 사람을 낳지만 사람을 키우진 못한다. 섬 뿐인가? 서울은 마치 블랙홀처럼 국토 곳곳의 자양분을 빨아 들인다. 섬에서 비록 풋풋하더라도 인어공주처럼 살았던 처자가 서울에서 때밀이로 사는 것은 어느 정도 정형화된 현상에 대한 우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