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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이후 산에 오르지 못했고, 생각할 문제도 있어서 집에서 점심을 먹고 새재로 출발했다. 집에서 새재 고개 입구까지 가는 약 2km의 평지는 나무 그늘이 드물어 그야말로 뙤약볕을 받으며 행군하듯 걸어야 했다. 조그만 수통 1개를 보충할 수 있는 곳은 약수터와 수종사인데, 수통 1개만을 준비한 것이 아무래도 이 폭염엔 무리였다. 산에 오르기도 전에 더위에 질식해 버릴 것만 같았다. 혹시 몰라 집에서 음식물로 토마토와 냉동 옥수수를 준비했는데 옥수수는 먹지 않고 중간에 산벼랑에 던졌다가, 하산할 때 체력이 저하되어 후회되기도 했다. 마지막 카드는 쥐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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