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 없이 올라가라

영화 Film 2013. 6. 19. 07:43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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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화요일, 작년 여름에 극장에 갔다가 못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베트맨 최종 시리즈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를 봤다. 놀란의 <베트맨 비긴즈>(2005)부터 최종 삼부작을 보는데 근 7 년은 걸린 셈이다. 리암 니슨이 브루스 웨인의 스승으로 나오는 첫 편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걸 보고 뭐 이런 심오한 베트맨 영화가 다 있나 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단순 오락물이 아니라 베트맨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폭로하는 주제의식이 줄곧 관철된다. 현란한 볼거리-비행 납치, 풋볼장과 거대 교각의 붕괴 외-는 마지막 편이 가장 풍부하게 제공하지만 사회적 고발의식은 두번째 편 <다크 나이트>(2008)에서 집중된다. <라이즈>편은 고담시의 증권가에 대한 풍자와 삼부작을 정합적으로 종결시키려는 구성 의도가 돋보인다. 언제 하루 날 잡아 삼부작 전체를  다시 한번 봤으면 좋겠다. <메멘토>(2000)를 각본, 연출한 젊은 감독의 저력이, 전세계에 개봉을 해야만 수지를 맞출 수 있는 거대 자본과 만나 이런 이런 영화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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