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 납골당 사태

주장 Behauptung 2007. 9. 23. 11:55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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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동네는 아닌 인근지역이지만(노원구), 소통과정에서 어떤 무리가 있었음을, 이런 결과가 보여준다고 봅니다. 납골장례문화가 현대사회에서, 더군다나 남한에서 새롭게 받아들일 만한 문화임에 분명하나, 그에 대한 지역민과의 충분한 대화없이 은밀히 추진된 사안이 이 은밀하고 무모한 진압의 양상을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좀더 여러 자료를 토대로 이 사태를 면밀히 파악해 의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납골문화는 현실적으로 수용할 만한 대안 장례양식이지만, 종교적 의지 내지 종교적 거래로 강제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성북구의 녹야원에서 벌어졌던 일과 비교해 봅니다. 그 추진과정의 내막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역시 주민의 반발이 거셌던 공통성이 있습니다. 다만 입지적 요인으로 비교해 보면, 녹야원의 납골당이 비교적 한적한 산길에 자리잡은 반면, 태릉 성당의 납골당은 초등학교와 맞붙은 주요 길목에 자리잡았습니다. 납골당이 슈퍼마켓처럼 일상생활의 부대시설로 자리잡는다는 신선한 시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초등학생들과   주민들이 오고가는 길 한편에 납골당 시설을 지을려면, 천주교측에서 주민에게 충분한 설득을 먼저 하는 절차를 밟았어야 하는게 순서라고 봅니다. 아파트값 운운은 사실적이지만 전혀 이 사태의 대항논거로 동원될 수 없는 천박한 상술입니다. 따라서 천주교측에서 주민을 설득할 수 없다면, 전경을 대대적으로 동원할 것이 아니라, 납골당의 구조변경 내지 시설이전을 검토하는게 민주주의가 아닐까 합니다. 이성적인 주민의 합의기구와 태릉 성당 간의 대화를 기대합니다.

이상은 아래 블로그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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