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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12 독일에서 한국 입국 후기

독일에서 한국 입국 후기

여행 Reise 2021. 3. 12. 00:20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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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0일 11시 50분(독일시각) 독일에서 출국해 암스테르담을 경유, 한국에 11일 15시 40분(한국시각)에 도착했다.  입국을 고려하는 분들께 참고도 될겸 그 과정을 서술한다. 

 

어차피 귀국을 하면 무려 2주간이라는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기에 급할 일도 없어서 비교적 저렴한 네덜란드 항공(KML)의 경유편을 끊었는데, 암스테르담에서 8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그러나 독일 관청에서의 더딘 일처리 때문에 고생한 일을 생각하면 8시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 전에 2월 24일부터 한국 입국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적용된 PCR 검사를 먼저 해야 했다. 72시간 내에 검사를 받고 나온 음성결과서가 유효하기에 주중에 출국하는 날짜는 수요일로 잡았다. 탑승일 기준이 아닌, 도착일 기준이라고 해도 월요일 12시에 검사를 받으면 목요일 12시(한국시각으로 20시)까지 입국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카셀에서 PCR 검사를 하는 의료센터를 알아봤는데, 신속 검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 검진센터의 경우 PCR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48시간 내라고 해서 이곳은 망설여 졌는데, 다행히 24시간 내에 검사결과가 나오는 병원을 구글에서 찾았다. 검사결과가 48시간 내이면 귀국일정을 빠듯하게 잡아야 했을 것이다. 일단 69유로를 들여서 월요일 점심에 검사를 받고 24시간 후 음성결과서를 받았다.  

 

그런데 네덜란드 항공의 경우, 경유편을 포함해 네덜란드에 입국하는 모든 승객은 당일 출국 시각 4시간 내에 받은 신속 검사 음성결과서를 체크인 시 필히 제출해야 탑승이 가능하다. 산 넘어 산이다. 그래서 이리저리 정보를 알아보니 발권 현장에서 슈넬 테스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프랑크푸르트 공항 기차역에 수요일 9시 20분에 도착하는 기차편을 예매했다. 암스테르담으로 떠나는 비행기 시각은 11시 50분으로 2시간 30분 정도의 여유가 있는 셈이었다. 자칫 신속검사 때문에 시간이 빠듯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으나 기차표를 다시 바꾸는 것도 비용이다. 

 

수요일, 카셀 빌헬름스훼어 역에서 7시 37분에 출발, 프랑크푸르트 공항 기차역에 9시 20분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공항사의 체크인 구역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는 중에 코로나 테스트 구역이 넓게 전개되어 있는 것을 보고 여기서 하고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항공사의 발권 구역으로 갔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내가 지나친 코로나 검사장에서 검사를 받고 음성결과서를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부리나케 검사장으로 돌아 갔고, 30분내에 검사결과가 나오는 59유로의 검사를 받아야 했다. 10시에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래도 체크인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서 10시 20분에 음성결과서 출력본을 요청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정상으로 출력되었다.  내가 이날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경유 비행기 승객 중 거의 마지막으로 수하물을 붙이고 발권을 한 경우 였을 것이다.

 

현재 세계 어느 공항이나 마찬가지로 한산한 암스테르담 공항의 입국장에서 걷고 읽고 먹으며 후딱 8시간이 지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10시간 후 도착한 한국의 입국심사 현장은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았고, 군인들이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T2에서 경기도로 가는 해외입국자 전용 버스의 막차 시각은 오후 8시 40분이었다. 암스테르담 공항의 출국장은 전체가 금연구역인데, 인천 공항엔 해외 입국자 버스 대기실 옆에 흡연장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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