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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中

책들 Bücher 2015. 9. 4. 18:15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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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의 경력

"닥치는 대로 하죠. 발로도 하고 손으로도 하고 머리로도 하고...하지만 해본 일만 해가지고서야 어디 성이 차겠소."(18)

 

자유인

"분명히 해둡시다. 나한테 윽박지르면 그때는 끝장이에요.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인간이라니, 무슨 뜻이지요?/자유라는 거지!"(24)

 

짐승

"인간이란 짐승이에요...짐승이라도 엄청난 짐승...이 짐승을 사납게 대하면 당 ㅣ 신을 존경하고 두려워해요. 친절하게 대하면 눈이라도 뽑아 갈 거요. 두목, 거리를 둬요! 놈들 간덩이를 키우지 말아요. 우리는 평등하다...하면 안돼요. 그러면 당신에게 달려들어 당신 권리까지 빼앗고 당신 빵을 훔치고 굶어 죽게 할 거요...조르바 역시 딴 놈들과 마찬가지로 짐승이오! 그러나 내가 조르바를 믿는 건, 내가 아는 것 중에서 아직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조르바뿐이기 때문이오. "(81-82)

 

미래의 부재

"나는 알지 못했다. 나는 타파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폐허에 무엇을 세워야 하는지, 그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낡은 세계는 확실하고 구체적이다. 우리는 ㅣ 그 세계를 살며 순간순간 그 세계와 싸운다...그 세계는 존재한다. 미래의 세계는 아직 오지 않았다."(92-93)

 

성화(메토이소노)

"죽기까지 떠나지 않을 또 한 가지 노릇이 바로 이거죠./ 조르바는 냄비를 불 위에 얹으며 이렇게 말하곤 했다./ 염병할 여자(이 또한 끝이 없는 전쟁이지만)뿐만이 아닙니다. 먹는 짓거리 또한 끝없는 전쟁이지요/그 크레타 해안에서 나는 처음으로 먹는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깨달았다. 조르바는 두 개의 바위 사이에다 불을 피우고 음식을 장만했다. 먹고 마시면서 대화는 생기를 더해 갔다. 마침내 나는 먹는다는 것은 숭고한 의식이며, 고기, 빵, 포도주는 정신을 만드는 원료임을 깨달았다...그의 말대로 엔진에 연료를 채우고 삭이면 그의 몸이라는 기계는 다시 생기를 되찾고 속력이 붙어 다시 일을 시작했다."(99)

 

삶의 원료

"산다는 게 곧 말썽이오/내가 대꾸하지 않자 조르바가 계속했다./죽으면 말썽이 없지...산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아시오? 허리띠를 풀고 말썽거리를 만드는 게 바로 삶이오!"(149)

 

반민족주의 성향의 괴짜 친구

"이미 여기 험한 산중, 내 오두막 앞에다 내 무덤을 만들어 놓았네. 비석을 세우고 큼지막한 글씨로 비문을 내 손으로 새겨 놓았네./그리스인을 증오하는 그리스인 여기 잠들다."(202)

 

산속 수도원 주교의 세번째 이론

"우리의 덧없는 삶 속에도 영원이 있다는 것이오. 우리로서는 혼자서 그걸 뚫어 볼 수 없다는 것이오. 우리는 나날의 걱정으로 길을 잃는답니다. 소수의 사람, 인간성의 꽃 같은 사람만이 이 땅 위의 덧없는 삶을 영위하면서도 영원을 살지요. 나머지는 길을 잃고 헤매니까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종교를 내려 주신 것이오. 이렇게 해서 오합지중도 영원을 살 수 있게 된 거지요."(295)

 

인생의 신비

"인생의 신비를 사는 사람들에겐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살 줄을 몰라요."(315)

 

코스모폴리탄

"요새 와서는 이 사람은 좋은 사람, 저 사람은 나쁜 놈, 이런 식입니다. 그리스인이든 불가리아인이든 터키인이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냐, 나쁜 놈이냐? 요새 내게 문제가 되는 건 이것뿐입니다. 나이를 더 먹으면(마지막으로 입에 들어갈 빵 덩어리에다 놓고 맹세합니다만) 이것도 상관하지 않을 겁니다. 좋은 사람이든 나쁜 놈이든 나는 그것들이 불쌍해요. 모두가 한가집니다."(326)

"조국 같은 게 있는 한 인간은 짐승, 그것도 앞뒤 헤아릴 줄 모르는 짐승 신세를 벗어나지 못합니다"(328)

 

소설의 시작과 끝

"항구 도시 피레에프스에서 조르바를 처음 만났다. 나는 그때 항구에서 크레타 섬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우리 모두를 한쪽으로 밀어붙이고는 침대에서 뛰어내려 창문가로 갔습니다. 거기에서 그는 창틀을 거머쥐고 먼 산을 바라보다 눈을 크게 뜨고 웃다가 말처럼 울었습니다."(7, 443) 

 

텍스트 : <그리스인 조르바> Vios ke politia tu Aleksi Zorba 이윤기 역(열린책들,2013 세계문학판 32쇄).

*널리 화자될 정도로 닥치고 찍고 읽혔다. 

 

다음으로 읽기 시작한 소설은 허먼 멜빌의 <모비딕>이다. 사서의 도움을 받은 고래에 관한 묵시적 정보로 시작하는 서두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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