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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 이우성, 『참농부 : 더불어 사는 농부의 꿈』(흙살림연구소, 2004년 1판 1쇄)
여기에 나오는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음성의 최재명, 홍천의 연익흠, 아산의 정선섭, 당진의 정광영, 부안의 정경식, 괴산의 김용길, 보은의 이철희, 대구의 이영일, 울진의 강문필, 음성의 성기남, 김천의 김성순, 의성의 김영원, 해남의 박충길, 영동의 서순악.
관행농으로 피폐해진 농토를 생명의 땅으로 일군 이분들의 노고와 창의에 숙연한 느낌이 든다. 얼마전 읽은 가와구치의 자연농법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한국 농토의 특성상 퇴비의 사용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신이 죽으면 소나무 아래에 묻어달라고 한 강문필 선생의 말처럼, 언젠가 수명을 마칠 우리의 몸을 미생물에게 돌려주는 것이 또다른 순환일 것이다. 서순악 선생의 인터뷰를 인용하고 글을 마친다. 더이상의 글은 쓸데없는 치장에 그칠듯 하다.
"배추가 자랄 때면 배추흰나비가 날아와 알을 낳고 애벌레가 나와 잎을 뜯어먹습니다. 그때는 원수지간이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배추흰나비가 날아와 배추가 꽃을 피우게끔 수정을 시켜줍니다. 나비가 되어서는 한 몸이 되는 것이지요. 배추흰나비가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죽어 흙이 되고 물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들어가니 나와 다른 사람은 한 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순환체계가 나를 유기농업을 하게 했지요."(177면)
참고로 이 책에는 이들의 농사비법도 소개되어 있다. 이들에게 유기농업의 비법이나 기술은 자연주의적인 신념과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돈이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잔기술을 앞세우기 보다는 비전과 신념을 먼저 제시하려는 점에서 애플과 참농부들은 뭔가 통한다. 삼성과 대형 할인점에 이런 비전과 신념이 있는가? 천박한 상술로 무장된 돈벌이로 정신없을 뿐이다.
여기에 나오는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음성의 최재명, 홍천의 연익흠, 아산의 정선섭, 당진의 정광영, 부안의 정경식, 괴산의 김용길, 보은의 이철희, 대구의 이영일, 울진의 강문필, 음성의 성기남, 김천의 김성순, 의성의 김영원, 해남의 박충길, 영동의 서순악.
관행농으로 피폐해진 농토를 생명의 땅으로 일군 이분들의 노고와 창의에 숙연한 느낌이 든다. 얼마전 읽은 가와구치의 자연농법과 다소 거리가 있지만, 한국 농토의 특성상 퇴비의 사용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신이 죽으면 소나무 아래에 묻어달라고 한 강문필 선생의 말처럼, 언젠가 수명을 마칠 우리의 몸을 미생물에게 돌려주는 것이 또다른 순환일 것이다. 서순악 선생의 인터뷰를 인용하고 글을 마친다. 더이상의 글은 쓸데없는 치장에 그칠듯 하다.
"배추가 자랄 때면 배추흰나비가 날아와 알을 낳고 애벌레가 나와 잎을 뜯어먹습니다. 그때는 원수지간이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배추흰나비가 날아와 배추가 꽃을 피우게끔 수정을 시켜줍니다. 나비가 되어서는 한 몸이 되는 것이지요. 배추흰나비가 또 다른 나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죽어 흙이 되고 물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들어가니 나와 다른 사람은 한 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순환체계가 나를 유기농업을 하게 했지요."(177면)
참고로 이 책에는 이들의 농사비법도 소개되어 있다. 이들에게 유기농업의 비법이나 기술은 자연주의적인 신념과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돈이 목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잔기술을 앞세우기 보다는 비전과 신념을 먼저 제시하려는 점에서 애플과 참농부들은 뭔가 통한다. 삼성과 대형 할인점에 이런 비전과 신념이 있는가? 천박한 상술로 무장된 돈벌이로 정신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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