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의 외딴 섬

단상 Vorstelltung 2019. 4. 29. 22:50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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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업무 때문에 작년 11월 이후 편도 70km로 다니던 소도시의 한 대학가에 지난주 단촐한 이사를 완료하고 오늘 첫날 밤을 묵는다. 마치 대학 자취생이 된 기분이지만, 웬지 낯설다. 몇 안되는 책가지와 분해된 탁자와 의자, 기타만 달랑 가져왔을 뿐인 소박한 보금자리다. 단지 몇개월만 예상하고 잠정적으로 온 것이지만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아무튼, 길바닥에서 낭비하던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술만 줄이면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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