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생활 중간점검

단상 Vorstelltung 2019. 10. 30. 03:41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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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다닌 회사를 정리하고 독일에서 관광비자 기간 내에 현지 업체에 취업하려고 했던 3개월의 여정이 끝나가고 다음주에 일단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려 한다. 사실 준비가 제대로 안됐다고 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영어 다음으로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독일어에 대한 감각은 현실에서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다른 건 다 둘째치고, 사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공부를 하든 어학 하나 만은 확실히 해놓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나 어학만 되면 뭐라도 할 수 있다는, 진부하지만 절실한 통찰을 갖게 된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할 수 있을까? 어학이 제대로 안되면, 정말 보는 사람도 답답하지만 스스로도 위축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멀쩡한 신체기관을 두고서도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이 또다른 장애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해야할 일들을 하면서 실용회화에 좀더 철저해야 겠다는 결론은 나름 값비싼 수업료의 대가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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