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열전 :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1

여행 Reise 2025. 1. 30. 03:57 Posted by 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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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주변은 암스테르담에 못지않은 유럽의 대표적인 섹스관광지로 알려져 있는데, 이와 더불어 또다른 악명은 독일 여느 대도시 중앙역 주변처럼 마약에 빠진 노숙인들의 온상지라는 것이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정문에서 나와 도로를 건너면 좀비처럼 걷고 쓰러져 있는 노숙인들 사이로 마리화나 냄새가 진동하고, 도로 양측에 즐비한 아시아계 음식점을 따라 좀더 깊숙이 들어가면 환락가가 펼쳐지는데 여기선 또다른 냄새가 난다. 그것은 분뇨와 마약제 냄새마져 밀쳐내는 똥냄새다.

사실 중앙역을 빼고 보면 헤센주의 프랑크푸르트란 도시는 그렇게 큰 도시라고 볼 수는 없다. 서울이나 도쿄에 비하면 도시 규모도 크다고 할 수 없고 인구는 100만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도시 주변권 인구가 600만에 달할 정도로 헤센의 블랙홀같은 중심도시이면서 독일 금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 도시의 역사는 도시의 규모치고는 그리 오래 됐다고 할 수 없는데, 주요 배경은 마인강에 있었다고 한다. 전쟁중에 있던 황제가 마인강가에서 군사들의 도하에 용이한 좁고 얕은 수심의 강줄기를 찾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현재의 프랑크푸르트 중심지였다는 것이다. 중앙역 인근의 강이라고 해봐야 서울의 중랑천 보다 조금 폭이 넓을 정도이고 보면, 제1 한강대교가 강폭이 제일 좁은 용산과 노량진 사이에 세워진 것과 유사하다. 그러고 보면 서울역의 입지도 프랑크푸르트역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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