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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판 김수영 시 전집을 마져 다 읽었다. 이 사람의 시가 이 사람 삶의 응축판이 될 수 있다면, 아무리 따스한 주말의 오후 햇살이라고 해도 이렇게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있는건지 의아한 점이 없지 않지만, 최소한 시인이 남긴 말자취만은, 비록 중간 졸기는 했지만 일단 쫏았다고 밖에 더 할 말이 없을 듯 싶다. 특히 '나가타 겐지로'에서 집중적으로 졸음이 쏟아져 여닐곱 번은 시집을 다시 뒤적였다.
시를 쓴다는 일은 쉽지 않다. 김수영도 중간 중간에 시를 쓰는 생활의 핍박을 통로한다. 쓰기 어려운 시만큼 이해하기 힘들고, 쉽게 쓰여진 시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그 후>의 막판에서 다이스케의 형은 부정을 일으킨 다이스케를 몰아붙이여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은 위험하다"고 했다.
웬지 그 시대, 군사정권의 발끈기에 그가 위험한 인물로 몰린건 아닌건지, 그의 급작스러운 죽음이 지금 불현듯 생소하다.
시를 쓴다는 일은 쉽지 않다. 김수영도 중간 중간에 시를 쓰는 생활의 핍박을 통로한다. 쓰기 어려운 시만큼 이해하기 힘들고, 쉽게 쓰여진 시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그 후>의 막판에서 다이스케의 형은 부정을 일으킨 다이스케를 몰아붙이여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은 위험하다"고 했다.
웬지 그 시대, 군사정권의 발끈기에 그가 위험한 인물로 몰린건 아닌건지, 그의 급작스러운 죽음이 지금 불현듯 생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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