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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6.23 프로이트의 인간모세와 유일신교(1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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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 : 욕망이론을 통한 유대교의 궤적 탐사

프로이트의 근본적 문제의식 : 다윈의 영향을 강력히 받은 프로이트는 인간을 동물과 구분하려는 것을 인간의 오만으로 봄. 왜냐하면 인간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본능의 영역에 기초해 있기 때문. 하지만 인간이 분명히 동물과 다른 것은 이런 본능의 영역을 이드(Es)라는 무의식의 저장고에 격리(억압)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능력인지 필요인지 등의 문제는 둘째치고.

이렇듯 욕망을 은폐된 저장고로 밀어냄으로써 자아라는 현상이 발생. 즉 발생적으로 봤을 때 이드 이후에 생긴 자아는 나무의 나이테처럼 외부세계의 영향을 받아 전개된 것. 이 나이테의 핵심, 즉 이드에 자리잡은 근본적인 욕망은 성욕과 폭력의지. 특히 유대교와 관련해서 프로이트가 염두하는 것은 근원적 폭력이며, 이것은 부친살해(외디푸스 콤플렉스).

유대교의 심화발전은 이런 창시자살해와 깊은 연관성이 있음. 이에 반해 유대교의 축소된 재현으로 보이는 이슬람교와 유교, 현대의 원시부족 종교는 이런 변증적 발전을 겪지 않음. 왜냐하면 모세 살해는 유대민족에게 깊은 회한을 안겨줬고, 이런 자책적 의식은 수백년에 걸친 오랜 시간간격을 두고(트라우마의 은폐기, 잠복기) 추모의식(유일신교의 이미지가 더 한층 강화된 의식)으로 발전했으며, 그 방법론이자 결과물은 의례집의 제도화임. 이로부터 권위를 세운 것이 제사장직 계급.

여기서 더 나아가 유대교로부터 기독교의 혁명적 돌출은 창시자에 대한 두번째 살인, 이번에는 모반이 아닌 사법적 살인에 의해 일어남. 바울은 억압된 것(트라우마)의 회귀로 해석되는 원죄의식을 발견하는데, 이 죄는 신에 대한 범죄임(심리적 실체로는 모세에 대한 모반). 이 죄의 속죄는 오직 죽음으로서만 가능한데, 이 죄를 해소한 것이 바로 후속된 신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바울은 신[적 인간]에 대한 두번째 범죄를 살인행위가 아닌, 그에 대한 화해로 환상화시킨 것.

https://youtu.be/QN1c779nQEk?si=kJl61UTepRu__Q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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