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Hegel

철문학 : 철학이야기

산사람 2025. 5. 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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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논리학 출간 200주년 기념 학술회에서  발표된 논문집에서 새롭게 알게된 흥미로운 사실은 원래 정신현상학은 그 부제가 학의 체계(System der Wissenschaft)라고 명명된 것이 암시하듯, 이성 장 뒤에는 논리학과 관련된 서술이 이어질 예정이었고 이 책의 출판사와도 그렇게 계약을 했으나 1806년 부활절 전에 헤겔이 논리학 부분을 건너 뛰는 수정안을  출판사에 알리자 출판업자는 대노했다고 한다. 그 뒷부분은 이후 7개월에 걸쳐 역사철학과 관련 깊은 정신, 절대정신, 절대지 장으로 채워진다. 이에 대한 부채의식이 작용했는지, 헤겔은 예나의 강사직을 떠나 뉘른베르크의 김나지움 교장시절 논리학(Wissenschaft der Logik)을 발표하는데 정신현상학 출간 후 약 5년이 지나서 였다.

헤겔이 정신현상학 저술 당시 이성 장 이후로 계획했던 것이 논리학 관련 저술이었고 그렇게 진행됐다면 그런 거대한 소설같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철학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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